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문체의 특성 때문인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읽는다고 생각했다. 특히 성별의 특성으로 샤를에 대입해서 소설을 읽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어느새 시점의 변화로 인해 샤를에 감정을 투영하기가 힘들어지면서 더욱 떨어져서 바라본다는 느낌으로 읽었다. 그런데 이 마지막 부분에서의 별것 아닌 한 마디 뻔한 말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샤를과 에마, 그들의 딸 베르트의 삶은 운명적인 것일까 아니면 그들의 선택에 따른 결말인 것일까?
때때로 운명이란 게 과연 있을까란 생각에 빠져들 때가 있다. 내 삶에서 나를 제약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나는 그런 것들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가는지, 살아갈 수 있는지 생각에 빠져든다.
※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