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속으로
폴 아시안테 외 지음, 김경영 외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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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이 책은 트리니티 칼리지의 남자 스쿼시 팀을 이끌며 250연승을 이끌어낸 코치 폴 아시안 테가 그가 팀을 어떻게 이끌면서 팀원들을 코치해서 이런 큰 성과를 냈는지에 대해 쓴 글이다. 두 번째로 긴 연승 기록이 50년 전 마이애미 대학교 테니스 팀의 137연승이니, 이 기록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책 내용은 주인의식, 지금의 힘, 서열 정리, 사랑의 힘, 잘 지는 법, 자신감, 통제권, 경기력, 근성의 9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그중에서 내게 더 와닿았던 내용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첫 번째로 주인의식에 관한 이야기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스스로 그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목적이 불분명하면 그 일의 성과는 대체로 좋지 않을 것이다. 회사 업무에서도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고 하며, 그것을 갖게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좋은 리더라고 이야기한다. 1년 전 새로운 부서로 발령이 나고 한동안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름대로 해결책이라고 찾은 것이 적당히 일을 하는 것이었다. 어느 순간 사무실에 가는 것이 괴롭지는 않았지만 재미가 없었다. 일을 하면서도 재미가 없으면 의욕이 없고, 그러한 표시는 스스로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직장에서 주인의식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극복했다고 어떤 계기를 통해서 주인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나의 방황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인지 이 내용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스스로 선택한 일은 아님에도 어떻게 하면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를 하고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내 삶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면 그 부분인 회사에서도 스스로에 대한 주인의식으로 긍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것이 안타깝다.



또 다른 내용으로 잘 지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운동 경기든 인생이든 모든 일에 성공하고 이기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작든 크든 사람은 언젠가는 지게 된다. 아니면, 시간의 흐름에 의해서라도 인간은 누구나 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란 말이 있듯이 져 본 사람이 잘 지는 법도 알 것이다. 또 패자는 지는 경험을 통해 뭔가를 배우고 깨닫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그렇지 못하고 낙오자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자기반성을 통해 자신을 객관화, 내면화해서 바라보고 발전의 계기를 삼는 사람은 그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또한 항상 똑같은 코칭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도 말한다. 때로는 긍정의 피드백을 건너뛰고 부정의 피드백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고 사람도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매번 똑같지만은 않다. 우리의 삶에도 긍정과 부정의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가까운 가족이 나에게 긍정과 부정의 피드백을 동시에 건네고 있다. 돌이켜보면 그때에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것들이 나를 위한 피드백임을 알기에 그 자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각 선수들과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각각의 주제를 풀어가고 있다. 학생 스포츠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질풍노도의 시기인 선수들을 코칭 하는 것은 프로에 비해 더욱 어렵다고 생각한다. 운동뿐 아니라 인성 부분에서도 같이 선수를 교육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어려운 분야에서 믿지 못할 업적을 남겼다. 물론 그의 아픈 개인사가 있지만, 그가 선수들과 나눈 경험들이 넓게는 우리 각자의 삶에서 한 번씩은 떠올리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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