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 의미로 읽는 인류사와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이도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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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과거를 추억하며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꿈꾼다. 나 역시 추억할 과거가 현저히 적었던 어린 시절, 만화, 영화, 소설 등에서 접하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의 모습을 상상했었다. 그렇게 상상했던 것들 중에는 로봇에 탑승한 나의 모습도 있었고, 하늘 위를 연결하는 비행 열차나 비행 자동차 등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상했던 미래가 내 기대만큼 빠르게 다가오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스마트폰 같은 것들을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기술들이 현실화된 것도 있다.


몇 년간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에 꽤나 친숙해졌다. 산업혁명이라면 인류의 3차 산업혁명의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꿈꾸고 있다. 저자는 특히 이 부분에 있어서 엄격하게 현실에 대해 구분 짓고 있다. 대부분이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하는 모습은 단지 3차 산업혁명의 확장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일까?



인류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문명을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켰고 많은 질병들을 정복하였다. 반면에 인류가 이룩한 발전은 대지와 바다와 같은 자연환경을 오염시켰고, 많은 동식물들이 멸종 위기에 놓이고, 이전과 다른 기후 위기,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인류는 그동안 그들의 문명을 위해 지구와 인류 외의 생물들을 파괴하고, 심지어 인류 스스로를 파괴하기까지 한 것이다.

또한 지은이는 현대의 자본주의 체제가 지속된다면, 부의 편중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아울러 이 체제와 결별하지 않는다면 인류사회의 발전도 지속될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카를 마르크스를 인용하면서 사회적 존재가 인간의 의식을 결정하고, 이것이 우리 사회에 적용된다면 결국 자본을 가진 자의 의식과 가지지 못한 자의 의식으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가 가진 부로 인간을 판단하고 스스로의 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허무맹랑한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인간들끼리의 문제보다 더 걱정스럽고 궁금한 것이 있다. 인류가 과연 강인공지능이 적용된 사이보그 등에게서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가? 매트릭스란 영화에서 나오는 인류가 자양분의 제공을 위한 가축처럼 여겨지는 세상은 절대 오지 않는 것일까? 지은이는 인공지능에게 초지능과 자유의지를 모두 주면 안 된다고 하면서 자유의지를 범 인류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류가 공동으로 그 부분에 있어서 제한을 가하고 통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지키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런 것도 막을 수 있을까?

명확한 답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류의 피지배나 멸망을 논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근 시일내에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인간 스스로 인간성의 실천 내지 회복을 통해 인간들뿐 아니라 우리의 행동을 학습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줘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나아가는 흐름은 결코 돌릴 수 없는 것이다. 지은이는 우리나라가 아직 4차 산업혁명에 있어서 절대 강국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아직 우리나라의 미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투자, 교육에 대한 기초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아울러 부의 편중이 가속화되지 않기 위한 대책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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