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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 길
최준영 지음 / 푸른영토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책고집 최준영과 함께하는 소설, 영화, 미술, 철학, 과학, 인생이야기
「동사의 길」
거지교수 라는 별명을 갖고 계신 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 선생님의 새로운 책이 도착했다. 수많은 책을 읽으셨고, 매일 글쓰기를 실천하시며 시작한 '최준영의 뚜벅뚜벅' 에 연재를 했던 글들이, 「동사의 삶」과 「동사의 길」 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 되었다. 얻어걸렸던 「최준영의 책고집」도 기대감에 읽었던 「동사의 삶」 도 모두 만족스러웠던 책이었기에 이 책 또한 무척 기대됐다.
역시나 잔잔함과 편안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다양한 소재들이 한편의 글이 되고 책에 담겨 편안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 한편 읽다보면 이내 머릿속에 수만가지 생각들이 자리잡게 된다. 교수님이 얘기해주는 이야기와 비슷한 나의 추억들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교수님이 소개해주는 인생의 책! 이야기를 보며 나에게 있어 인생의 책은 뭐였을까 라는 고민도 해볼 수 있었다.
솔직히 여전히 인문학 책들을 읽으면서도 인문학이 뭐냐는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학문이라는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는 책들을 많이 만났고 이 책 또한 그런 책들 중 하나이다. 순서없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읽어도 좋고, 사이즈가 작아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다. 내용이 무겁지 않아 편안하게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으며, 때론 깊이 있게 사색을 즐기며 읽어도 좋은 책이다.
결국 최악의 독자란 책을 제대로 읽지 않으면서 읽은 척, 아는 체 하기에 바쁜 사람인 거죠. (236쪽)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듯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도 좋고, 이런 글을 읽으며 반성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어찌나 가슴이 뜨끔거리던지.)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교차되는건 확실한데 이렇듯 글로 풀어놓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세상 모든 작가님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최준영의 책고집」 : https://blog.naver.com/dark0405/220400636423 )
(「동사의 삶」 : https://blog.naver.com/dark0405/2211454080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