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10일 넬리 블라이 시리즈
넬리 블라이 지음, 오수원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성차별 칼럼 반박글로 기자가 된 소녀, 잠입 취재로 탐사보도의 새 장을 열다!

 

(사진출처:https://ko.wikipedia.org/wiki/%EB%84%AC%EB%A6%AC_%EB%B8%94%EB%9D%BC%EC%9D%B4)

 

 

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10일

1885년 미국 일간지 '피츠버그 디스패치' 에 '여자아이가 무슨 쓸모가 있나' 라는 제목의 여성을 비하하는 칼럼이 실린다. 칼럼을 읽은 엘리자베스 제인 코크레인은 '외로운 고아 소녀' 라는 가명으로 이에 반박하는 글을 신문사에 보내게 된다. 맞춤법이나 문법은 엉망이었지만 그녀가 전하고자 했던 바가 확실하게 느껴진 '피츠버그 디스패치' 의 편집장은 그녀의 글에 매력을 느껴 그녀를 찾는 공지문을 신문에 실었다. 다음날 엘리자베스는 신문사에 찾아갔고 편집장은 다시한번 그녀에게 칼럼을 써보라 제안한다. 그렇게 쓴 칼럼은 읽은 편집장은 다시한번 감탄하며 그녀를 기자로 채용하게 된다. 그렇게 기자가 된 엘리자베스는 넬리 블라이 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게 된다.

 

당시 여자에 대한 성차별은 지금과는 사뭇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당시 여자가 할 수 없는 일이라 여긴 많은일들을 해냈다. 그중 하나가 정신병원에 들어가 정신병원의 실태를 세상에 알린 일이었다. 이 책은 그 일화를 담고 있으며, 당시 상황들이 눈에 그려질만큼 생생하게 전해졌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는 정신병원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작업을 한다. 편집장은 그녀를 다시 꺼내줄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것도 아니었지만 그녀는 정신병원에 들어가기 위한 방법을 결정한 후 실행에 옮긴다. 넬리 브라운이라는 이름으로 그녀는 여성 노동자의 집에 들어가게 되고 잠을 참아가며 주변사람들로부터 정신 이상자 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의도적으로 정신 이상자로 보이기 위한 행동을 하던 그녀는 결국 주변 사람들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듣게되고 그녀는 목적지인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여러 의사가 그녀를 살폈음에도 그 누구도 그녀가 정상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며, 그녀는 오히려 지인들을 만날것을 걱정했다. 하지만 정신병원에 들어가 시작하게된 생활은 그녀의 상상 했던것 이상의 고통을 안겨주었다. 딱딱한 침대, 음식이라 부르기 힘든 먹기힘든 식사, 환자를 돌봐야 할 간호사들의 폭행, 환자들의 말을 외면하는 의사. 가장 최악이었던 것은 더러운 찬물로 목욕을 시키는 장면이었다. 이가 덜덜 떨리는 그런 추위 속에서 더러운 물로 몸을 씻긴후 더러운 수건으로 대충 닦아 머리도 말리지 않은 그대로 잠자리에 들게 했으며, 30분마다 또각 소리를 내며 간호사들이 돌아다니는 통에 단 한숨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배고픔과 수면부족에 구타까지...

 

가장 놀라운건 돈이 없거나 말이 통하지 않아 들어오게 된 정상인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넬리 블라이의 눈에 너무도 멀쩡해 보이는 정상인들은 그저 간호사의 구타를 당하지 않기위해 행동 했으며, 살기위해 쓰레기같은 음식들을 먹어야 했다. 정상인도 정신이상자가 될만큼 악독한 그곳의 처우는 그야말로 최 악이었고, 열흘 후 그곳에서 나온 그녀는 그곳의 실태를 사람들에게 알린다. 넬리 블라이의 특종 보도 덕분에 사람들은 정신병원의 악랄함을 알게 되었고 정신질환자 복지 예산은 대폭 증액 되었다.

 

이 책에선 10일간의 정신병원에서의 일만을 다루고 있지만 그녀는 많은 기록을 남기고 간 여성이었다. 지금보다 엄청난 차별이 있었을 그 당시 그녀의 업적들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1800년대 라고는 믿지 못할 업적들을 남겼음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또한 그녀의 다른 업적들을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서들은 많았지만 우리나라엔 그녀와 관련된 책이 없어 너무 아쉬웠다. 덕분에(?) 영어에 대한 의욕을 불사르며!!!! 추.천!!!!!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