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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의병과 비녀 꽂은 할머니 장군 ㅣ 한마당 아이들
우리아 지음, 이갑규 그림 / 한마당 / 2018년 2월
평점 :
게임 속 캐릭터가 실제로 내 앞에 나타났다! 재미와 통쾌함이 가득한 판타지 역사 동화
「소년 의병과 비녀 꽂은 할머니 장군」
기다리던 방학이 되고 한솔이는 하루종일 게임할 생각에 실실 웃음이 나온다. 부모님은 마침 조선통신사 행사로 인해 일본에 가셨고, 그동안 한솔이를 돌봐줄 할머니는 다음날 오시기로 되어 있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게임할 생각에 실실거리던 한솔이는 아무도 없는 빈집에 도착해서야 혼자지낼 생각에 우울함을 느낀다. 그것도 잠시 컴퓨터를 켜고 새로산 게임 '임진왜란' 에 접속한 한솔이는 이내 게임에 빠져든다.
한솔이가 선택한 영웅은 '홍의 장군' 이었다. 신나게 게임을 하던 그때 초인종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인터폰 속 할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모시 한복에 비녀를 꽂은 할머니의 등장에 한솔이는 이내 실망을 하게되고, 게임을 못하게 될거라는 생각에 아쉬움을 느낀다. 할머니가 만들어 오신 망개떡을 먹은 후 할머니가 TV를 보는 사이 게임을 시작한 한솔이. 그런 한솔이에게 다가와 한솔이가 하는 게임에 관심을 보이던 할머니는 본인도 해보겠다며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고, 그렇게 시작된 할머니의 게임은 끝날줄을 모른다.
너무 오래 게임을 하는 할머니가 걱정되는 한편 짜증스럽던 한솔이. 드디어 게임을 끄고 할머니는 잠이들고, 한솔이는 컴퓨터 전원버튼을 켠다. 잠시후, 어렵게 올려놓은 레벨이 바닥으로 떨어진걸 발견하게 되고 속이 상하지만 이내 마음을 달래며 게임을 시작한다. 그런데 부르지도 않은 게임 속 백마가 갈귀를 휘날리며 나타난다. 모니터 화면이 밝아지고 방안에 등장한 백마. 그런 백마를 쓰다듬던 한솔이는 이내 백마에 타게되고, 그런 한솔이를 따라 할머니도 백마를 타게된다. 그렇게 둘은 무지갯빛 터널 안으로 들어간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게임에서 보았던 곳과 같은 장소였다. 게임을 하던 한솔이와 할머니는 게임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임진왜란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할머니가 게임에 빠진다는 재미난 설정과, 일본을 바라보는 각기다른 시선의 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이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일본을 하나에서 열까지 욕하며 싫어하지만, 누군가는 이웃나라라며 과거를 잊고 서로 교류하길 바란다. 왜 이렇게 생각이 갈리게 된건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으며, 더불어 컴퓨터 게임에 빠져버린 할머니를 보며 아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또한 역사 이야기도 함께 해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