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해를 찾아라 중앙 청소년문고
안수자 지음, 이명애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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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암흑의 시대가 아니냐? 이 땅을 전부 비춰 줄 태양이 없으니 모해라도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모해를 찾아라

부모에게 버림받고 월봉 스님의 손에 자란 모해는 사람들의 날숨을 통해 그 사람의 심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이다. 그런 모해가 월봉 스님의 손에 이끌려 형주네 집에서 살게 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용철과 형주 그리고 용철의 여동생 해랑과 함께 나름 독립운동을 열심히 했던 어린 아이들 이다.


창평 '만물상회' 주인인 사브로는 여느 일본인들과는 달리 조선인들을 위해 애를 스며 그들을 도와주는 고마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을 하게된 모해는 사브로에게서 언뜻 언뜻 느껴지는 냉기와 순식간에 지나치는 표정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불안함에 그를 감시하고자 만물상회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함께 일하게 된 해랑 아버지 또한 사브로의 변화를 감지하기 시작한다.


대풍년이 든 해 쌀값의 폭락으로 돈을 빌려야 했던 사람들은 선심쓰는 사브로의 말만 믿고 그에게 땅문서를 맏긴 후 돈을 빌린다. 처음엔 맘씨 좋은 얼굴로 돈을 빌려주었던 사블는 이자를 갚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연체이자를 받기 시작하고 그들이 빌린 돈은 원금보다 이자가 많아져 한명 두명 땅을 빼앗기기 시작한다. 때론 돈을 갚으러 오는 사람들을 피해가며 그들로부터 연체이자를 받기도 하는 등 사브로는 그동안의 맘씨좋은 얼굴을 벗어 던진 후 본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모해는 사브로의 곁에서 엄청난 냉기를 느끼기 시작하고 자신이 잘못 느낀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사브로에게 땅을 빼앗기게 되고 똘똘뭉친 창평 사람들은 '창평상회' 를 만들어 일본인들에게 맞서기 시작한다. 사총사(모해,용철,형주,해랑) 가 학교를 졸업하며 창평상회에서 일을 하기 시작 하면서 창평 사람들은 더욱 똘똘 뭉치며 일본인들을 밀어내기 시작한다. 결국 버티지 못한 일본인들은 그곳을 떠나기 시작한다.


이책을 제대로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일제강점기 나름 똘똘뭉쳐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했던 사람들도 있었다는 걸 이야기 하고 있으며, 당시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활동을 했는지, 어떤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어떤 경로를 통해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역사를 볼때면 느꼈던 답답함이 똘똘뭉쳐 일본인들을 물리치는 창평 사람들을 통해 해소되는 듯 했으며, 창평에 대해 좀더 많은걸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허구가 아닌 실화라는 것을 알게되니 더 깊은 감동이 밀려오는 듯 했다. 이 책은 청소년 문고 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으며, 조금 어린 아이들이 읽기엔 글밥이 많은감이 있으니 부모님과 함께 보면 좋을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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