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처럼 동그란 내 얼굴
미레유 디스데로 지음, 유정민 옮김 / 담푸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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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나를 동글게 만든 거였다. 달처럼 동글게!"


달처럼 동그란 내 얼굴」 딸 아이 또래의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중의 하나인 살! 어른들의 눈에 마냥 예뻐보이는 아이들이 스스로 뚱뚱하고 못생겼다며 하는 고민들.. 얼굴에 난 작은 뾰루지 하나로 하루종일 고민하는 사춘기 소녀들!


주인공 사스키아도 그런 소녀중 하나이다. 방안 자신만의 은밀한 저장고에 음식을 채워두며 몰래몰래 먹곤 하는 사스키아. 자신 스스로 먹는것에 집착이 커져간다는 걸 알았지만, 스스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무시했다. 하지만 결국은 통통을 넘어서버렸다. 이후 사스키아는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된다.


사스키아의 단짝인 클레르는 사스키아와는 정 반대 외모의 소유자이다. 그런 클레르가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것도 사스키아 자신을 놀렸던 일당의 우두머리(?) 격인 헥토르와. 이후 사스키아를 놀리는 학생들의 행동이 점점 도를 벗어나기 시작하고, 사스키아는 예전 자신을 놀렸던 일당(?)을 의심한다. 클레르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친구들을 의심하지 말라며 일당들을 감싸기 시작하고,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사스키아는 클레르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사스키아는 자신의 외모로 인해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기에 그런 자신에게 다가오는 훈남 에리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사스키아에겐 자신감도 자기애도 찾아볼 수 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난 사스키아 엄마가 된듯 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사건이 터져버린 그날 그 순간을 벗어나려 행동하기보다는 숨어버린 사스키아가 너무 안쓰러웠다.


책을통해 학창시절 내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사스키아 만큼이나 뚱뚱했던 내 자신을 떠올리며, 마치 내 자신이 사스키아가 된듯 사스키아를 놀리는 친구들을 혼내주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나름 즐겁고 재미난 상상이었다. 어른들의 눈에 젊음 만으로도 마냥 예쁘게만 보이는 학생들의 속 마음을 잠시 엿볼 수 있었으며, 지금 이순간 내 딸 아이도 살에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읽으며 딸 아이를 조금더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야 겠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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