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노트 -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
조웅연 지음, 청공(이성은) 그림 / 더도어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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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주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나를 만나러 갑니다


엔딩 노트」 표지가 너무 예쁜 책이지만 내 머리를 아프게 한 책이었다. 머리는 아팠지만 한참이나 나에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아이에게 책을 건낼까 라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왠지모를 욕심이 생겼고 결국 이 책은 나를 위한 나의 이야기가 담겨졌다.


1. 자기소개서

이름, 별명, 좋은것들, 싫은것들, 나의 취미,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나의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지, 나의 꿈은....??? 취업을 위해 써봤던 자기소개서와는 달리 나의 이름과 이름의 의미를 물으며 책이 시작된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취미가 있다면 어떤것들이 있는지, 그중 특별한 취미는 무엇인지.. 간단해 보이지만 기본적인 나의 정보들을 기록하며 나에대해 아주 조금 더 알게되었다.


2. 나의 옛날이야기

어린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다양한 장면들이 머릿속을 지나쳤다. 첫사랑이 누구였냐는 질문에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 살짝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어릴시절 수도없이 지나쳤을 교생선생님들과, 조금은 멋져 보였던 남자 친구들을 떠올려 보았다. 당시의 설레임이 느껴지는 듯 해 즐거웠다. 사소한것 하나하나 떠올려보며 왠지모를 행복감이 느껴졌다.


3. 그때 그 순간

나름 예뻤던 리즈시절도 떠올려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가사도 적어보고, 엉뚱하다 느껴지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적으며 읽는 책도 좋지만 나의 이야기를 쓰는 책도 참 즐거웠다. 이렇다할 재미나거나 교훈적이거나 한 이야기는 많이 없지만 기억속에 사라지고 있던 과거의 모습들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좋았다.


4. If Only / 5. 굿바이 노트

오랫동안 기억속에 잠겨있던 어린시절 내 모습들을 떠올리며, 당시 부끄럽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던 다양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작은일로 싸운 후 절교를 하고 펑펑 울었던 슬픈기억, 친구들과 쇼핑몰 구경을 가서 자동문 틈에 끼었던 조금은 부끄러운 기억,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준비하며 나름 예쁜 옷들을 입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추리한 패션.. 혼자 킥킥거리며 노트를 적는 나를 보는 아이들의 눈 속에 궁금함이 가득 차 있지만 이 노트는 오직 나를 위한 나만의 노트로 숨겨놓고 싶다. 다시 들춰봐도 즐거운 추억들을 다시한번 떠올려 볼 수 있는 나만의 기억노트로...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듯한 책이었다. 일기도 제대로 쓰지 않았었지만 이 책을 적고 나니 일기를 다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생각나지 않을 아주 깊은곳에 숨겨질 추억들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오랜만에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에...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노트를 꼭 한번 써보기를....^^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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