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의미를 잊은 당신에게
모로토미 요시히코 지음, 신찬 옮김 / 올댓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TO THOSE WHO CAN'T FIND THE MEANING AT WORK 


일하는 의미를 잊은 당신에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격하게 공감할만한 제목의 책을 만났다. 지금 내가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기에 내 눈을 더욱 끌었던 제목이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느꼈던 설레임은 어느새 스트레스로 바뀐 지금 이 책이 과연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무척 궁금했다.



목차를 읽어보는 것 만으로도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게 아니라는 공감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보다 더 큰 공감을 이끌어낸 '시작하며' 에 쓰여진 글은 마치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느껴졌다. 글귀 아래 적힌 "이 책은 이런 당신을 위한 책입니다." 라는 한 문장에 이도록 격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일하는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이 다시 그 의미를 되찾게 도와주는 심리요법인 '로고테라피(logotherapy)' 를 창시한 빅터 에밀 프랭클 의 주장을 기초로 한 이 책을 통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일하는 의미' 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글귀에 가슴이 뭉클~ 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 

프로이트

쾌락을 향한 의지

아들러

권력을 향한 의지

프랭클

의미를 향한 의지


프랭클은 강제수용소에서의 경험을 한권의 책으로 냈다. 「밤과 안개」 나에겐 이 책보다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 책이 좀더 친근하다. 같은 책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나의 큰 착각이었다. 첫번째 책은 사실 위주로 진행되는 책이었고, 두번째 책은 감정 위주로 진행되는 책이었다. 살짝 훑어 보기만 했을뿐인 책이기에 꼭 한번 제대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오십여가지의 질문이 등장한다. 누군가 작가에게 자신의 지금 상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듯 질문을 하면 작가는 짧은 답변과 함께 작가의 생각 + 빅터 프랭클의 책의 문장을 인용해 고민상담을 해주듯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나의 상황에 맞게 질문을 골라 읽으며 현재 나의 상황들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마치 누군가를 통해 심리상담을 받고있는 듯 한 착각이 들만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등장하는 명언을 통해서도 많은 의미를 전달 받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어야 한다면 질문을 선택해 읽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용기를 갖고 힘을 내어 살지 아니면 피곤에 지쳐 살지는

자기 인생에 확고한 신념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현대인의 병- (40쪽)

정답을 찾는 책이기 보다는 지금 내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매일 반복되는 업무에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 자신의 값어치가 낮다고 느끼는 사람, 자신의 이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 슬럼프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을 통해 지금 내 상황을 좀더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되겠지만 적어도 의미 부여를 함에 있어 예전과 같은 소극적인 모습은 벗어날 수 있을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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