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아파트의 아이들 리틀씨앤톡 고학년 동화 1
정명섭 지음, 이예숙 그림 / 리틀씨앤톡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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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암흑이 된 도시를 구하라!


불 꺼진 아파트의 아이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을 통해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책이다. 당연하게 사용하던 전기에너지. 하지만 이 전기가 없다면? 이라는 상상이 책속에선 현실이 되었고, 전기가 없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한 동네에 사는 아이들 사이에서 사는 집에따라 편이 갈라지는 상황들도 볼 수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그냥 이야기가 아닌 실제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기에 좀더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마린파크 48층 90평에 살며 소설가를 꿈꾸는 몽상가라 불리는 금수저 현준이, 마린파크 7층 30평에 살며 영어단어 경진대회를 준비하는 혜진이, 마린파크가 들어서기 전까진 괜찮은 아파트였던 영산아파트에 살며 '베어울프' 라는 멋진 아이디로 게임을 즐기는 태성이. 한동네에 살며 같은 학교를 다니지만 이상하게 편이 갈려버린 세 아이! 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그들이 사는 도시 전체가 하루아침에 전기가 나가버리는 일이 발생하게된다.


휴대폰도 할 수 없고, 에어컨도 켤 수 없으며, 냉장고도 작동하지 않아 음식물들이 썩어 나가기 시작한다. 신호등조차 멈춰버려 차도 다닐 수 없으며,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임시휴교가 시작된다. 전기하나 끊겼을 뿐인데 도시 전체가 혼란에 빠져 서로 고성이 오가는 첫날을 맞이하게 되고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학교에선 점심을 준비할 수 없어 아이들은 오전 자유수업 후 임시 휴교를 하게되는 상황! 자유수업시간 채모령 선생님의 수업을 듣기위해 교실에 들어선건 현준이와 혜진이 그리고 태성이가 전부였다. 괴짜 선생님이라 소문난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지금 상황들이 왜 일어나게 된건지 알게되고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가동을 멈춰버린 원자력 발전소! 분명 엄청난 전기를 생산해 사람들에게 큰 이로움을 주고 있지만, 장점에 가려진 단점이 너무도 큰 발전소. 우리나라에 엄청 오래된 발전소가 있다는 걸 알기에 충분히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해지는 듯 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마린파크는 임시전력을 사용해 엘리베이터가 운행된다. 뿐만 아니라 지하에 마트가 있어 다른 곳에 비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마린파크를 벗어나면 그 혼란은 배가 되고 대형마트앞 사람들 사이에선 고성이 오가고, 시청앞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길거리에 버려져 악취를 내뿜는 쓰레기는 점점 더 쌓여가고, 요양원에선 더위를 견디지 못한 노인의 죽음을 보게 된다. 각종 루머들이 떠돌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 생각하지만 은연중 믿게되는 거짓말들... 도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모든것이 멈춰버린 도시에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이상한 가게' 가 등장하는데 그곳은 채모령 선생님의 동생이 운영하는 가게였다. 그곳에서 선생님께 에너지 박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작은 충전기를 선물받게 된다. 충전기를 선물받은 혜진은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엄마를 떠올리게 되고 다음날 선생님께 부탁을 해 충전기를 요양원에서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얘기한다. 가게안에서 태양열 발전기를 사용 할 순 있지만 요양원까지 이를 보낼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다른 대안으로 에너지 박사님을 찾아가 보라 말을 한다.


다음날 세 아이는 비가와 산에 오르기 힘들지만 선생님이 알려준 에너지 박사님을 찾아가게 되고 산 정상에 살고있는 한 노인을 만나게 된다. 과연 아이들이 박사님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가볍게만 읽을 수 없었던 무게감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재미있었다. 내용이 좀 씁쓸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책 덕분에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엄마와 함께! 고학년은 스스로! 일독 해보면 좋을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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