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북스] 우리 가족 재난 생존법

우리 가족 재난 생존법 - 언제 대재해가 일어나도 우리 가족은 살아남는다
오가와 고이치 지음, 전종훈 옮김, 우승엽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재난에 안전지대는 없다

얼마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지진! 상상이상의 두려움과 공포로 몰고갔던 건물의 흔들림! 더 무서웠던건 그 느낌이 지진의 여파였다는 점이었다. 어느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고 그 여파로 인해 여진이 계속 될지 모른다는 재난문자가 도착함을 알림과 동시에 내가 일하고 있던 사무실이 크게 흔들렸고, 이후 난 재난 문자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그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아 집에 돌아와 아이들에게도 지진을 느꼈는지 물어봤고 초등학생인 아들녀석은 지진이 일어나자마자 아이들 대부분이 책상 밑으로 숨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난 왜? 라는 의문이 생겼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건물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다. 왠만한 강도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게 설계가 되어 만들어진 건물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진이 발생하고 주위에서 떨어지는 집기들에 다칠것을 대비해 책상 밑으로 숨는게 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내진설계가 된 건물은 그닥 많지 않을 것이다. 내진 설계가 되어있지 않은 건물 내부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책상 밑으로 숨는다는 건... 나로썬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일 뿐인 듯 했다. 오히려 운동장으로 대피하는게 맞는 행동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이후 재난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일반적인 대피 요령과 상식을 갖추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우리 가족 재난 생존법」 이 책을 만났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포켓북사이즈의 작은 책 속엔 내가 생각지 못했던 수많은 재난 상황들이 담겨 있었고, 그와 함께 재난에 대비하거나 재난시 적절하게 대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요즘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지진, 이런게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까 싶은 쓰나미, 여름이면 수도없이 찾아오는 태풍과 홍수, 상상속에서나 떠올려 볼 수 있었지만 여전히 진행중인 화산 폭발, 적게 내리면 예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눈이 내리면 재해가 될 수 있는 폭설. 그 상황과 행동 요령, 그리고 알아둬야 할 기본지식 등 읽기 쉽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재해가 일어나기 전 재해를 대비할 수 있는 요령과 간단한 응급처치 방법등 유익한 내용들이 가득 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마음의 대비를 해본 들 직접 경험해 본다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이내 침착하지 못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래도 이런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대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 할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까 싶다. 아이들과 함께 꼭 한번 읽어본다면 아이들 또한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