랙 걸린 사춘기 초록서재 청소년 문고
송방순 지음 / 초록서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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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서재 청소년 문고 01


랙 걸린 사춘기」 아이들이 사춘기를 격기 시작 하면서 아이들의 속내가 궁금해 읽게 된 책이다. 주인공 영진이네 가족은 반지하에 산다. 한때는 괜찮게 살았던 영진이네 가족은 아빠의 빚보증으로 길거리에 나 앉게 되었고 하루아침에 반지하로 이사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 영진에게는 형이 있다. 하나에서 열까지 부모에게 대들며 오토바이를 타는 그런 형은 자퇴를 했다. 학교에 다닐때 너무 많은 문제를 잃으켜 부모님의 걱정을 시켰고 결국은 자퇴를 하게 된 거였다.


학교에 가지 않고 배달일을 하며 위험한 오토바이를 타는 형, 도배일로 아이들에게 제대로 신경을 쓸 수 없는 엄마, 빚보증으로 재산을 날린 후 또다시 가족의 일에 도움을 주겠다며 베트남으로 떠난 아빠. 두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에 힘겨운 엄마의 귀가시간은 점점 늦어지고, 아빠마져 없는 빈 집에서 형마져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들이 많아 영진은 늘 외롭다.


평범한 열두살 아이들보다 좀더 철이 일찍 들어버린 영진, 삐뚫어진 듯 하지만 속에 나름 아픔을 가지고 있는 영진의 형. 두 형제를 보며 유쾌함보다는 쓸쓸함과 안쓰러움이 크게 느껴져 책을 읽는 내내 먹먹하기도 했다. 비행청소년 인듯 보이는 영진의 형은 생각보다 철이 일찍 들어버린 그런 청소년 이었고, 나름 집안의 형편을 생각해 스스로 배달일을 하며 학원비를 모아왔다는 걸 영진은 나중에야 알게 된다.


나에겐 불만스럽기도 했던 내 가정의 풍경이 누군가에겐 소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사춘기가 때론 힘겹기만 했는데, 아이들도 나름 버겁기만 한 고민들로 머릿속이 가득차고 자신도 스스로 제어하려 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안될때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단순히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모든 비행이 영진의 형의 탓인양 말하는 엄마와 학교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같은 어른으로써 미안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사춘기에 대해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도 해보고, 내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아이들은 이런 나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봤던 비행 청소년들에 대한 고정관념도 덕분에 조금은 반듯해 질 수 있었던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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