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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소년, 바다의 왕이 되다 - 장보고와 정년의 해상 무역 이야기 ㅣ 토토 역사 속의 만남
황영옥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7년 10월
평점 :
함께 바다에서 꿈을 펼친 장보고와 정년의 아름다운 만남!
「섬 소년, 바다의 왕이 되다」 해상왕 장보고 이야기를 책으로 만났다. 섬에서 태어나 꿈을 키워나가던 궁복과 정년. 커갈수록 자신들이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걸 알게된다. 당시 신라엔 골품제가 존재했고, 궁복과 정년은 평민 축에도 못드는 천민으로 취급되던 섬마을 출신 이었다.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당나라로 향한 궁복과 정년은 뱃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신라방을 알게되고 모든것이 낯선 그곳에서 5년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궁복은 장사에 마음이 끌려 그곳에서의 생활이 즐거웠지만 장군이 되겠다던 장년은 이내 초조해 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장년은 자신의 속내를 궁복에게 이야기 하게 되고 궁복은 장년의 마음을 헤아려 서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병사를 뽑는 무술 시합이 있다는 걸 알게된 둘은 함께 시합에 나가게 되고 어린시절부터 다져온 충중한 무예실력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다.
군대 생활이 시작되고 정년은 이내 물만난 물고기마냥 생기를 찾기 시작했지만 어느정도 뜻을 이룬 궁복은 다른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산통에 터를 잡고 상단을 거느리고 온 세상 바다를 휘젓고 다닐 상상을 하며 정년에게 함께할 것을 권하지만 정년은 이를 거절하게되고 궁복은 홀로 산동에 터를 잡는다.
처음 신라방에서 연을 맺게된 완이와 함께 산동에 터를 잡고 상단을 이끌어 가던 궁복은 이름을 장보고로 바꾸고 상단을 키워나간다. 장사일이 기반이 잡히자 장보고는 해운과 조선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고 신라배와 당나라 배의 이점을 취해 배를 만들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무역선을 거느린 거대 상단의 행수가 된 장보고에게 군대시절 한솥밥을 먹던 이창진이 찾아오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해적의 위험으로부터 배를 지키기 위한 선원들의 군사 훈련을 시키게 된다.
장보고는 신라 흥덕왕 즉위 3년째 되던 해 귀굴길에 오른다. 상단은 완이가 남아 돌보기로 하고 신라를 향한 장보고는 해상 기지 건설 허락을 받은 후 고향으로 돌아가 이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장보고가 청해진에 버티고 앉은 이후로 해상에서는 신라 사람을 노예로 사고 파는 일이 사라지고 당나라와 일본을 연결하는 뱃길이 장보고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면서 국제 무역간 기치로 자리잡게 된다. 그곳에서 정년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어느날 정년은 성치 않은 몸으로 장보고를 찾아오게 되고 장보고는 정년을 기쁨으로 맞이하게 된다.
그 먼 옛날 신분에 발이 묶이지 않고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개척해 나간 두 소년! 자신의 처지에 신세한탄하며 억울함만 이야기 할 법한 상황이었음에도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거침없이 그곳을 향한 그들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아이들에게도 나름 큰 시련이 찾아오는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었으며, 그 일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지금은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깊이있게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 좋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