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의 삶
최준영 지음 / 푸른영토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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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만나는 인문학 다이제스트!


동사의 삶」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이다. 작가의 이름이 최준영 이었던 것! 2015년 얻어걸린 한권의 책을 감탄사를 연발하며 읽었었다. 그 책의 이름은 「최준영의 책고집」 (http://blog.naver.com/dark0405/220400636423) 이었다. 읽고 싶어 선택한 책이 아니었기에 기대감도 없었고, 인문학에 대한 부담감이 컸기에 책 표지를 보는 것 만으로도 답답함이 느껴졌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대~박' 이라 말을 했던게 살포시 기억난다. 이년이 훌쩍 지난 지금 책의 내용은 대부분 생각나지 않지만 책을 덮고 난 후 그 느낌은 여전히 느껴지는 듯 했다.


언어의 유희로 탄생된 '동사의 삶' 시작부터 잔잔한 웃음이 묻어난다. 때론 개그맨들의 억지스런 웃음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난 그보단 이런 종류의 잔잔한 웃음을 좋아한다. 그저 프롤로그를 읽었을 뿐인데 책에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진다. 책에 쓰여진 짧은 글들은 300여 일 동안 '최준영의 뚜벅뚜벅' 이라는 페이스북에 연재했던 글들이라고 한다. 매일매일 글감을 고르고 짧은 글을 쓴 작가님의 글속엔 작가님의 삶과 생각들이 담겨 있었고 다양한 주제를 다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도대체 얼마만큼의 책을 읽어야 이정도의 인용을 활용할 수 있으며, 다른 이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 줄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책을 소개하는데 많은 설명이 덫붙여 져도 좋겠지만 그보단 한줄의 설명글만으로도 책을 소개할 수 있다는게 놀랍기만했다. 대부분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었는데 몇몇 책들은 꼭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PART 1 : 배우다 / PART 2 : 살다 / PART 3 : 쓰다 / PART 4 : 느끼다


300여일간 쓴 글들을 단순히 네파트로 분류했다. 네파트중 쓰다에 집중하며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책에 대한 느낌을 글로 옮겨놓다 보면 내 생각과 달리 책을 설명하기 힘들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책을 쓴 작가님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곤 했다. 좋은책 설명하는 글 조차 제대로 쓰지 못한다며 작가님의 글솜씨를 부러워 하곤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 내 독후기록이 하루아침에 확 바뀌진 않겠지만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지 배울 수 있어 좋았다. 특히 글쓰기와 관련해 추천해주신 책들은 꼭 읽어봐야겠다.


느리게, 순서없이, 틈새시간을 공략해 한번 두번 반복해서 읽기에 좋은 책을 만난듯 하다. 진득하니 자리잡고 앉아 읽는다면 두세시간이면 뚝딱 읽어버릴만큼 가독성이 좋지만 자신의 속도보다 살짝 천천히 책을 음미하며 읽는다면 더 많은 느낌들을 전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끔씩 등장하는 작가님의 유머들도 제대로 음미해 볼 수 있길...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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