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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 - 2030을 위한 부자 내비게이션
이하나 지음 / 무한 / 2017년 11월
평점 :
'월급으로 내 집 장만' 이 꿈같은 이야기라고? 아니다,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 이사 계획을 하던 중이라 제목에 눈이 가 읽게 된 책이다. 27세에 집 2채, 상가 1채 주인이 되었다는 젊은 작가의 이야기에 혹한것도 사실이다. 제목을 보니 그런 것들을 월급만으로 장만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또한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회사원 이기에 기대감에 더 열심히 읽었다.
내가 처음 부동산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한건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가 부도가 났을 때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의 일이지만 임대로 살고있던 아파트가 부도가 나고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생각에 알수없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덕분에 밥도 먹지 못할만큼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가만히 앉아 당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어 네이버 지식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내 상황에 대한 부동산 정보들을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들을 수 있었고, 그들의 조언을 통해 조금은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결국 아파트는 부도가 났고 그전에 난 분양을 받아 내 의도와는 달리 결혼 3년만에 내집을 장만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덕분에 저렴하게 집을 장만 할 수 있었고 부동산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당시엔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다. 내가 살고있던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가 부도가 나고 대부분 분양을 받은 1차의 경우와 달리 2차의 집들은 반 이상이 경매로 매각되기 시작했다. 그때 난 처음 경매라는 걸 알게 되었고 경매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던 시부모님과 남편의 반대로 실제 경매에는 참여할 순 없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집을 낙찰받는 사람들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정작 시부모님은 경매로 집을 낙찰받아 저렴하게 집을 장만했던 분이셨고, 착하지 못한(?) 사람이 집에 살고 있어 명도를 하기까지 고생을 했었다는 걸 그때 알게 되었다. 결국 남들은 좋은 기회에 좋은 집을 낙찰 받으며 축하주를 나누던 때 난 작은 평수의 내집 마련에 만족하며 살아가기 시작했다. 이후 경매에 대해 좀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런저런 핑계거리가 많아 쉽게 포기해버렸다.
이렇게 관심이 생기고 멈추기를 반복하며 15년의 세월이 지나갔고, 총알을 준비한다는 명목하에 부동산과 관련된 책들을 들춰보기만 했다. 책을 읽을 땐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할 거 같은 부동산 공부가 책을 덮음과 동시에 물거품처럼 사라지기를 반복했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나에게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고 재촉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책을 덮은 이후에도 빨리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꾀 오래 지속 되었다. 아마도 소형 아파트에 대해 알아보며 매물을 찾던 중이라 작가의 말에 더 공감할 수 있었던 듯 하다.
구체적인 투자 사례들을 보기엔 2% 부족해 보이지만 동기부여를 하기엔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추천해주는 부와 관련된 책들도 찾아 보면 더욱 작가의 말에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부동산, 경매, 공인중개사 등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구지 20~30대의 사람들이 아니어도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었다면 좀더 깊이있게 공부해 부자의 구역(?)에 한발 내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또한 내 머릿속의 생각들을 하루빨리 실천에 옮길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