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맘 육아 처방전 - 알쏭달쏭 남자아이 심리 이해하기!
고용석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아들은 '아이' 가 아니라 '남자' 로 바라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큰 딸아이는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었고, 작은 아들녀석은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다. 남들이 보기에 다 자란듯 한 두 녀석과 함께 살고 있지만 난 끊임없이 육아서를 읽고 새로운걸 배워나간다. 나름대로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키워왔던 과거를 잠시 되짚어 보기도 하고 반성도 해보지만 이미 지나온 날을 되돌릴 순 없으니 그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수많은 날들을 좀더 알차게 살고 싶다는 욕심때문에 자꾸 육아서에 손을 뻗게된다.


이번에 읽게 된 「아들맘 육아 처방전」 커갈수록 더욱 엉뚱한 (솔직히 여자인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행동들을 하는 아들녀석을 좀더 이해하고싶어 선택했다. 책을 읽어본 결과는... 역시 책을 읽어보길 잘했다는 것!!!!

내 아이, 내 아들, 품안의 자식 으로만 생각하며 대했던 아들녀석을 이제는 '남자' 로 바라봐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아들의 행동에도 이유가 있었으며, 내가 해왔던 반응들로 인해 아들의 행동들이 조금은 엇나간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초반 첫 딸 아이를 낳았다. 나에게 있어 육아는 평범했고 순탄했다. 딸아이는 내 생각대로 잘 따라주었고 나의 말에 고분고분했다. 아마도 자신이 새로운걸 도전 하고자 하는 욕구보다 내가 무섭다는 생각이 커서 그랬던 듯 하다. 하지만 3년 후 아들이 태어나고 난 버럭맘이 되었다. 하지 말라는 행동은 곧죽어도 하고보는 아들! 위험하니 만지지 말라는건 내 눈치를 살살 봐가면서 끝끝내 만져보는 아들! 만져보고 느껴보고 난 후에야 자신의 행동을 멈췄던 아들! 딸 아이를 키울때와는 다른 벅참이 느껴졌고, 아들 셋 엄마가 헐크가 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아들녀석을 절제할 수 없었던 하루하루 나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갔고, 집안에서 고성이 오가는 일은 심심찮게 벌어졌다. 하지말라는 나의 고함과 아이를 혼내는 목소리로 하루를 채웠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 하다. 그렇게 점점 지쳐갔고 아들녀석의 모든 행동을 터치하려 했던 생각들을 내려놓은 후 난 아이의 행동을 조금 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들녀석의 뒤통수에 대고 고함을 질렀던 나.. 그 순간이 아이에게 있어 즐거움을 느끼는 몰입의 순간이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했던 조언보다 한두살 위의 형의 말을 더 잘 들었던 이유... 모든 놀이를 교육과 연결 시키려 했던 내 행동들이 아들에겐 거부감을 주었다는 점... 나의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하기 보다는 귀찮은 듯 그냥~ 이라 대답했던 아이의 생각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아들의 행동들이 책과 연결이 되었고 난 이제야 아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여전히 아들녀석은 가끔 엉뚱한 행동들을 하며 나를 기가막히게 한다. 그동안 그런 행동들에 대한 나의 대답은 고성과 욕이 섞인 험한 말들이었다. 하지만 이젠 아들녀석을 아주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고성보다는 아이를 더 이해하고 아이를 존중해줄줄 아는 행동들을 보여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여자와 남자가 다르다는 건 알면서도 아들을 남자로 바라보지 못했던 나.. 남자로 보기엔 너무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녀석이 남자라 생각하니 왠지 의젓해 보이는 듯 하다. 아이가 딸이든 아들이든 바르게 성장해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아들을 키우는게 조금 더 힘들어 아들은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하고싶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