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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ㅣ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고스트? 유령이라고? 유령이 있다는게 말이 돼?
하지만 그 누구도 영원히 죽지 않는 이 마을...... 뭔가 이상해!
「고스트」 참 오랜만에 읽게 된 만화책인듯 하다. 청소년 문고라 생각하고 글밥과 그림들을 생각했는데 첫장을 넘기니 유쾌한 만화들이 등장했고 간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캣의 가족은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는 어린 마야를 위해 이사를 하게된다. 친구들과의 헤어짐이 아쉽기도 하고 새로운 동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캣은 마음이 편치 않다. 이사첫날 예상치 못한 정전으로 인해 캣과 마야는 동네 구경을 가게 되고 비밀통로처럼 생긴 길을 발견한다. 서슴없이 그길로 들어선 마야와 달리 캣은 조금은 조심스럽게 길로 들어서고 의외의 길에서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도착한다. 바닷가를 향해 걷던 캣과 마야는 문이 닫힌듯한 건물안에서 한 소년을 만나게 되고 소년으로부터 마을의 유령이야기를 듣게된다.
안개가 자욱한 동네에서 처음 만난 가족으로부터 저녁식사 초대를 받게되고 그곳에서 캣과 마야는 그 소년을 다시 만나게 된다. 못마땅한 캣과 달리 다른 가족들은 카를로스의 가족과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하게되고, 죽은자들의 날 이야기를 듣게된다. 다른곳과 달리 유령 이야기를 평범하게 하는 동네에선 죽은자들의 날에 큰 파티를 연다는걸 알게되고 한껏 들뜬 가족들과 달리 캣은 여전히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카를로스는 자신을 따라 유령투어에 따라올것을 제안하고 캣과 마야는 카를로스를 따라 나선다. 문이 닫힌 목욕탕, 영화관, 부두, 등대, 벽화골목등을 다니며 마을 이야기를 듣지만 캣은 믿을수 없어하고 카를로스는 캣과 마야를 선교원으로 데리고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령을 보게된 캣은 놀라워 하지만 의외로 마야는 당황하지 않는다. 유령과 잘 어울리며 놀던 마야는 갑자기 낭포성 섬유증으로 인해 숨쉬기 힘든 상황에 닥치게 되고 심하게 기침을 하는 마야를 업고 캣은 집을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그일로 인해 한참 병원에 입원하며 숨을 골라야 했던 마야로 인해 캣은 꾸중을 듣게되고 자신에게 많은걸 기대하는 부모의 바램에 기가죽고 만다. 카를로스와의 관계또한 어긋나게 되고 새롭게 다니게된 학교에서 다시 카를로스를 만나게된다. 새로운 학교 생활에서도 역시나 친구들로부터 유령이야기를 듣게되며 조금씩 동네에 적응해간다.
이후 드디어 기다리던 할로윈 데이! 하지만 여전히 호흡기를 달고있는 마야는 캣과 함께 사탕을 받으러 나갈 수 없게되고 자신의 사탕을 나눠주겠다며 마야를 달랜 후 캣은 친구들과 할로윈을 즐기러 나간다. 할로윈이 끝난 후 시작되는 죽은자들의 날 파티에 가고싶어하는 마야와 달리 캣은 여전히 두렵기만 하다. 보고싶은 할머니를 달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숨을 조금 나눠줘야만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마야에겐 힘들기에 캣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혹여나 또다시 마야가 다칠까봐...
하지만 의외로 덤덤한 마야는 캣을 위로하며 파티에 다녀오라 하고 캣은 파티에서 놀라운일을 경험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카를로스의 삼촌 유령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마야는 마야가 그 어린 유령과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은연중 카를로스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단순히 유령마을 이야기였다면 재미나게 읽고 끝났을 책이었겠지만 자신 혼자 스스로 숨을 쉬기 힘든 병을 가지고 있는 마야와 죽었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의 숨을 나눠 받아 대화를 할 수 있는 유령들의 모습이 같아보여 안타깝기도 했다. 정말 이런 마을이 있을까 라는 재미난 상상도 해보지만 실제 유령이 내 눈 앞에 있다면 이들처럼 즐기기보다는 소름끼침과 무서움을 느끼며 도망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된다. 상상과 감동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던 책이었으며, 어린 아이들도 청소년들도 한번쯤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