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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최소 비용으로 성적 올리기 - 사교육 때문에 힘들어 하는 중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아무도 알려 주지 않는 사교육 3단계 비법!
유경준 지음 / 문학세계사 / 2017년 9월
평점 :
평범한 중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고민을 덜어 줄 단 하나의 책!
딸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딸 아이는 의욕넘치게 전과목 학원에 다니겠다며 학원등록을 했다. 학교가 끝나고 하루 3시간이 넘는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야 하는 딸 아이가 안스럽기도 했지만 자신의 의지였기에 충분히 이겨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6개월을 힘겹게 버티다 백기를 들었고 이내 공부에 'ㄱ' 자만 나와도 진저리를 치는 상황이 계속됐다. 그렇게 의미없이 의욕만 넘쳤던 딸아이는 또다시 자기주도학습을 하겠다며 문제집을 사달라 요구했고 난 역시나 딸아이의 의견에 따라 문제집을 사다 바쳤다. 하지만 이 역시도 몇일 유지를 하지 못하고 포기해버렸다. 왜그랬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유학기제를 보냈고 딸아이는 여전히 자신의 공부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2학년이 되어 자신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선고받은 중간고사시험 결과 나도 딸아이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래도 잘 하고 있다 생각했던 영어의 배신, 이정도는 아니지 않았나 했던 수학의 처참함.. 의외의 결과라고 밖에 다른 설명을 할 수 없는 국어의 점수, 과목마다 놀라운 점수를 기록했고 딸아이는 또다시 이대론 안되겠다며 학원에 보내달라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학년때의 결과가 떠올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한채 2학기가 되었고 딸아이도 나도 조금더 조심스럽게 사교육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사교육, 최소 비용으로 성적 올리기」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아이의 문제가 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남들이 성공한(?) 공부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들을 읽고 아이에게 알려줘도 자기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저 수박 겉핥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사교육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 말 하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들을 활용해 공부하는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단! 사교육을 시작하기 전 '의지, 집중력, 학습법' 에 대한 문제를 해결 하라 말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듣고 아무리 좋은 선생님을 만나도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고, 집중할 수 없으며, 학습 후 내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그 효과가 좋지 않을거라 말하고 있었다.
학습의지를 만드는 4단계 방법, 집중력을 높이는 5단계 방법, 학습법을 만드는 5단계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기에 아이 스스로 이 책을 읽고 이 방법들을 활용해 의지, 집중력, 학습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듯 했다. 아이에게 맞는 공부채널을 찾고 각가의 공부채널의 장점들과 활용법을 이해하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들을 퍼즐 맞추듯 조합해봄으로써 앞으로 어떤 방법들을 이용해 공부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상황에 맞게, 시기에 맞게, 나의 능력에 맞게 구체적이고 활용도 높은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어 다양한 방법들을 아이가 활용해보면서 자신에게 맞게 수정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듯 하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코너' 를 통해 좀더 적극적으로 아이의 사교육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도와줌과 동시에 아이와 공감하고 소통하며 아이에게 부담되지 않는 뒷바라지를 하는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아이와 시간 틈틈히 이야기를 나누는것,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해주며, 아이를 믿고있다는 걸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하라는 것.. 지금당장 결과에 집착하지말고 넓고 길게 보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에 공감하며 아이와 다시한번 어떤 공부를 왜 하는지에 생각하는 시간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당장 1점의 점수를 올리려 아둥바둥 하기보다는 작가님의 말대로 길게보며 아이를 믿고 기다릴 줄 아는것! 아이가 나에게 손을 내밀때 포근하게 잡아주며 아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줄 수 있는 것!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며 스트레스받지 않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것! 내가 아이에게 물질이 아닌 마음과 눈빛 만으로도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모르는 것들을 자주 질문하는 아이에게 냉정하게 니공부는 니가 알아서 하라며 그게 자기주도 학습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란걸 알고보니 살짝 부끄럽다. 혹여나 아이의 사교육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중학생 학부모님들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법한 책이라 권해주고 싶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