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손가락 수호대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1
홍종의 지음, 최민호 그림 / 살림어린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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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의리가 무모함과 오지랖이 되어 버린 세상. '정의' 를 부탁해!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한 행동이 오지랖이 되어버린 세상. 길거리에서 담배피는 학생들을 보면 가던길을 피하게되는 그런 세상. 누군가를 돕는다는게 멍청한 행동이라 말하는 세상. 언제부터인가 나만생각하고 내 가족만 생각하는게 당연시 되어버린 요즘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싶은 책을 만났다.

 

다섯 손가락 수호대」 귀여운 제목만큼 내용도 재미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첫장부터 피를 흘리며 집으로 들어오는 아빠를 맞이하는 은혁이가 등장한다. 잘못된 일을 보고 참지 못하는 걸 병이라 말하는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며 은혁은 조용히 아빠말에 따라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잠이 들었던 은혁은 사이렌 소리에 잠에서 깨고 아빠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걸 알게된다.

 

구급차에 실려간 아빠의 상태는 뇌수술을 해야할 만큼 위중한 상태였지만 경찰들은 이를 보고도 선뜻 나서지 않는듯 보인다. 은혁의 상황을 알고있는 예성은 사사건건 은혁의 일에 참견하는 듯 보이고 그런 행동들이 은혁은 짜증스럽기만 하다. 아빠가 구해줬다는 사람은 고맙다는 인사조차 없고 아빠는 수술이후 깨어나질 않고, 아빠의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의 모습은 어설프게만 보여 모든게 만족스럽지 못한 은혁은 아빠의 일을 해결하려 하지만 역부족이라는걸 깨닫게 된다.

 

이때 등장하게 되는 여기자의 손길. 치고받고 싸우던 아이 5명이 기자의 신문내용에 의해 '다섯 손가락 수사대'로 변신하게 되고 아이들은 이를 계기로 은혁이 아빠의 일을 함께 알아내려 한다. 그러던중 선생님의 행동이 못마땅했던 은혁은 선생님께 거친행동을 하게되고 이에대한 트라우마가 있던 선생님은 등교를 거부한다.

 

이 책에서 작가님이 등장시킨 예성이라는 인물은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인공 만큼이나 눈이가는 아이이다. 실제 작가님과 대화를 나눴던 학생이었는데 한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 예성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버렸다고 하셨다. 책을 읽으며 왜 작가님이 예성이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남들에겐 그저 멍청한 오지랖이지만 예성은 호기심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하는 진짜 마음에서 우러난 오지랖이었다. 자기 자신보다 친구를 위할줄 아는 그런 멋진 아이를 친구로 둔 주인공 은혁이 조금은 부럽기까지 하다. 내 아이들이 다섯손가락 수사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만큼이나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아는 예성이 같은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라는 마음만 앞장 세운다면 절대 다른사람일에 참견하지 말라 말을 하겠지만 이런 오지랖이 지금보다 좀 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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