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도 모르면서 -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내 감정들의 이야기
설레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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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얼룩을 닦는 작가 설레다, 감정에게 말을 걸다


내 마음도 모르면서」 그림도 글도 너무 예쁜 책을 만났다. 내나이가 조금만 더 젊었더라면 정말 가슴이 설레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치 내가 과거로 돌아간듯 10대 20대 사랑하는 사람을 향했던 내 마음을 떠올리며 조금은 부끄럽기도 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때론 시를 읽듯, 때론 에세이를 읽듯, 누군가의 산문을 읽듯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며, 사랑의 감정으로 색다르게 해석된 단어의 의미들을 필사하며 말그대로 소중하게 읽었다. 내 딸아이가 현재 짝사랑하거나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면 이 책에 크게 공감하며 볼과 귀가 불그스름해 질지도 모르겠다는 재미난 상상도 할 수 있었다.

 

물론 사랑 느낌 뿐만 아니라 지금 이순간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설명하는(?) 듯한 글도 있었다. 그런 한편의 글과 함께 그 글들이 단어 하나로 요약 될 수 있다는 신기함을 느끼며 술렁이는 듯한 내 마음을 다독이기에 좋은 책이란 생각을 했다. 화가나 내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할때, 하루종일 실이 꼬인듯 하나에서 열까지 일이 진행되지 않을때, 나의 잘못이 아님에도 내가 잘못한듯 상사로부터 질책을 당할때..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며 그런 순간들 이런 글 하나쯤 머릿속에 떠올려본다면 마음이 조금은 차분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이런 책을 읽고난 후엔 왠지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지는 듯 하다. 그림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하나의 글귀만으로도 오늘하루 힘들었던 모든걸 날려버리고 이렇듯 날아갈듯한 마음으로 하루를 정리할 수 있어 행복하기까지 하다. 작가의 이름처럼 설렘설렘을 느끼며.. 마음이 힘들고 몸이 힘들고 정신이 힘든.. 또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거나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했거나, 나 왜이러고 사나 싶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 했거나... 어떤상황이든 내 마음이 궁금할때 한번 읽어보면 좋을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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