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보다 진로를 먼저 생각하는 10대의 미래지도 - 3년이 아니라 30년을 꿈꾸게 하는 진로 코칭
강보영 지음 / 노란우산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30년 뒤를 내다보는 진로 탐색, 20대면 늦는다


진학보다 진로를 먼저 생각하는 10대의 미래지도」 제목을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중고딩 시절 열정적으로 공부한 학생들이 대학 입학 합격증을 받는 그 순간 이곳이 너의 종착점이 아니라 니 꿈을 향해 한발짝 내딛은거야 라고 말을 한다면 아이들은 어떤말을 할까?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짝 내딛었음에 감사할까? 아니면 나를 향해 욕을 할까?

 

몇몇 부모들님들과 선생님들은 마치 명문대 입학이 최종 목표인듯 3년만 고생하라거나 원하는 대학에 가면 그때 니들 하고 싶은거 다 하라는 말을 한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에서도 이런 모습들은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명문대 졸업장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플러스 역할을 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명문대만을 바라보고 공부하고 그곳을 졸업해 시작한 사회생활이 과연 행복할까? 물론 이런 삶이 당연하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그보단 아이들이 꿈을 꾸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난 아이들에게 가끔 물어보곤 한다. 커서 뭐가 되고 싶어? 해보고싶은게 뭐야? 이런 나의 질문에 두 녀석은 늘 비슷한 대답을 한다. 아들녀석의 꿈은 솜씨좋은 외과 수술의사다. 가끔 BJ를 겸하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 한 이후 대답은 늘 한결같다. 딸 아이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며, 그림과 관련된 웹툰작가,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등 그림과 관련된 분야라면 대부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관심사를 이야기 할 때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아이의 관심사에 맞는 책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가끔은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들을 넌지시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도움을 주기엔 나도 모르는게 더 많다.


꿈과 목표는 명확하고 구체적일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지속적인 동기부여 피드백이 필요하다.(90쪽)

 

나또한 이말에 격하게 공감 하기에 아이들이 진로 코칭을 해줄 수 있으며, 동기 부여 피드백을 해줄 누군가(?)를 만나봤으면 한다. 내가 해줄 수 없는 전문적인 분야들을 도움 받을 수 있다면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큰 힘이 될 듯 하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기에 이 책이 더욱 고맙게 느껴졌다. 내가 읽음으로써 아이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줘야 할지, 아이와 어떤 방식의 대화를 통해 아이의 꿈을 향한 여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을지 도움을 줄 수 있을듯 하다. 물론 전문가인 선생님과 비교한다면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진로 탐색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흥미기인 중학교 1~2학년 때이며, (103쪽)


학교에서 그나마 형식을 빌어 진로탐색 기간을 1학년 2학기로 잡은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자유학기제라는 이름만 붙인 형식적으로 진행된다는 생각에 불만이 많았던 나였지만 시기만큼은 제대로 잡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학교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자유학기제를 활용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진로 결정에 필요한 직업 및 학과정보를 제공하는 것보다 진로의 의미와 진로 탐색의 중요성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체험학습 및 자기계발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 (103쪽)


우리나라 학생들이 두뇌만큼은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데 삶에 대한 만족도나 행복도는 늘 하위권을 벗어나질 못한다. 심지어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까지 떠안고 있다. 아이들이 오로지 인류대만 바라보며 오로지 공부만 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약 자신이 하고싶은 일, 삶의 목표, 좋아하는 것 등을 상상하며 자신의 꿈을 쫓으며 살아갔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던 찰나 꿈이 있고 확실한 목표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성적이 따라 올거라는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한다.


책에 소개되는 '학습전략 맵' 사례들을 보며 내 아이들과도 꼭 한번 작성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늦었다 생각되는 나또한 함께 작성하며 제2의 꿈을 찾아 좀더 활력있고 가슴 떨리는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나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두 녀석에게도 큰 효과가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학부모, 학생이 읽어보면 좋겠지만 그보단 선생님들께 꼭 권해주고 싶다. 내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의식이 변화 된다면.. 아이들에게도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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