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점잇기&컬러링북」 을 처음 만나게 된건 친정에서였다.
친언니가 우연한 기회에 1000개의 점을 잇기만 하면 그림이 완성된다는 책을 구입했고,
자신과는 잘 맞지 않다며 나에게 주었다.
시력이 나쁜 언니가 하기에 점에 써진 숫자들은 너무 작았고 난 덕분에 이 책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평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을 부러워 했던 나였기에
단순히 점을 연결함으로써 그림이 그려진다는게 신기하기만 했다.
<도시편 / 명화편 / 인물편 / 동물편> 종류별로 책을 받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에 푹 빠져 있었다.
생각보다 오랜시간 책상에 앉아 있으면서도 지루하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런 책들이 조금은 산만한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하던 중
<마인크래프트편> 을 만나게 되었다.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는 게임중 하나이기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 했다.
기존의 책이 워낙 커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어서 아쉬웠는데,
이번 책은 기존의 책보단 조금 작아져 그나마 들고 다니기엔 조금은 수월했다.
(그래도 큰편임!)
점을 연결하는 규칙(?)을 이해 한 후 한 녀석은 자를 이용해 연결~
다른 한 녀석은 멀리 떨어져 있는 선을 제외하곤 대충~ 연결 -_-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아들녀석은 꼼꼼하게 선을 연결하는데 집중하는 반면,
그림쟁이 딸 아이는 자유스럽게 연결하며 주변에 추가적인 그림들을 그리는 데 더욱 집중했다.

블럭으로 모든걸 표현한 마인크래프트를 아이들과 함께 즐겨보기도 했기에
나또한 이 그림들이 무척 익숙하게 느껴졌다.
평소 한가지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두 녀석이
하나의 그림을(?) 완성 하겠다며 달라붙어 점을 연결하는 모습을 보니
나름 만족스럽기도 하고 너무 오랜시간 앉아있는 듯 해 살짝 걱정되기도 했지만
아들도 딸도 나도 모두 만족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구지 딸아이는 이런 점들이 아니어도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지만
점을 연결해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도 재미있다며 즐거워 했다.

약 3시간이 넘는 시간 한 자리에 앉아 1000개의 점을 연결하니 아이언맨이 등장했다.
색칠은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색까지 입힌다면 그야말로 괜찮은 그림이 탄생될듯 하다.
매일매일 허투루 보내는 시간들 틈틈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로 삼으면 좋을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