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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돌파구는 무엇인가?"
친구와의 약속시간을 앞두고 자투리 시간이 남아 잠깐 읽다 나갈 생각으로 「드라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내 책속에 빠져 약속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결국 억지로 책을 두고 약속장소로 향했지만 다음 내용이 궁금해 친구와의 대화에 쉽게 집중할 수 없었다. 결국 술자리를 일찍 끝내고 돌아와 난 다시 이 책을 집어 들었고 단숨에 책을 읽었다.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지. 장례식에 와라.'
에런 포크는 한장의 쪽지로 인해 20년만에 고향을 찾는다. 어린시절 함께한 친구의 죽음으로인해 어렵게 고향땅을 밟지만 썩 내키진 않는 발걸음일 뿐이다. 이유는 10대시절 그 사건 때문 이었다. 루크와 포크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들! 그 여자들중 한명인 엘리의 익사사고가 일어났다. 그런데 증거물로 발견된 쪽지에 포크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알리바이를 확실하게 하자며 제안한 루크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이 둘은 서로 함께 있었다는 거짓말을 하게된다. 이후 포크는 마을을 떠나게 되었던 것이다. 떠나고 싶어서가 아닌 무언가에 떠밀리듯 포크는 그곳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런 친구였던 루크의 죽음이 왠지 석연치가 않다. 가족들을 모두 죽이고 갓난아기만을 남겨둔채 자살을 선택한 루크. 하지만 가족들은 루크가 그런일을 했을리 없다며 포크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 결국 포크는 휴가를 낸 후 라코 경관의 도움을 받아 비공식적인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포크를 바라보는 몇몇 동네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포크를 쫓아다니듯 등장해 마을을 떠나라 협박하는인물도 등장한다.
현재의 사건과 20여년전 사건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500여쪽에 가까운 두꺼운 책이지만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 뿐만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실마리들이 등장하는 듯 해 묘한 설렘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나름 추리해보는 재미까지 더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제인 하퍼' 그녀의 다음 소설이 기다려진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