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앙 평전 - 삼균사상가
김삼웅 지음 / 채륜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위기의 자본주의 시대에 더욱 필요한 조소앙의 삼균주의 사상


우리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지켰던 많은 사람들중 내가 알고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학창시절 워낙 역사를 어렵게만 생각했기에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지 않은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역사에 흥미도 갖지 못했던 탓도 있는 듯 하다. 오히려 내가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건 30대 중반이 넘어서였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많아지는 질문에 대답해주기 위한 발악이기도 했지만 그보단 책을 읽을때마다 알게되는 역사의 재미가 쏠쏠했기 때문이다. 역사를 알면 알수록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생기기 시작했고, 일부러 평전이나 위인전 등 인물과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곤 했다. 그러던 중 「조소앙 평전」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이름이기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


 조소앙 선생님은 독립운동의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국민주권에 기초하여 임시정부수립 이론을 전개하신 분이다. 성균관을 2년만에 졸업하고 황실 특파 유학생 선발 시험에 합격해 도쿄부립 제일중학교에 입학한다. 재학 중에 을사늑약의 소식을 듣고 통분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한국 유학생들을 모욕하는 가츠우라 교장의 인터뷰 기사를 보게되고 유학생들끼리 회합을 거듭한 끝에 동맹 휴교를 결의하고 기숙사의 퇴사를 결행한다. 결국은 퇴학이 확정되고 자유의사에 따라 진로를 정하게 되는데 덕분에 조소앙 선생은 중학 1년만에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메이지대학 법학과에 입학해 공부를 하고 있던중 한국 정부에서 복교 명령이 나왔고, 복교 대상인 조소앙은 중학교에 재입학하게된다. 조소앙은 졸업후 메이지 대학 법학부에 다시 입학한다.


어린나이에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할줄 알았으며, 인권 사상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한국 병탄 전이에 대한 반대운동을 준비하다 체포되어 극심한 신문을 받기도 하였으며, 유학시절 이미 삼균주의의 핵심요소인 평등의식이 싹트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더불어 잘 살수 있는 나라를 꿈꿨던 조소앙 선생님은 일본 유학을 마치고 중국 망명을 준비한다. 


조소앙 선생님에 대해 많은걸 알 수 있었는데 선생님이 제2대 국회의장이 되었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삼균주의사상을 모두 이해할 순 없었지만 적어도 지금과 같은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균주의 사상이 현시점에 맞게 수정되면서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조금은 단순한 생각을 해보았다.


나라를 위해 노력했지만 남과 북이 갈라지는 6.25전쟁이 터지고 선생님의 꿈도 깨져버렸다. 전쟁 후 납북된 선생님은 1958년 9월 10일 서거했다고 한다. 북한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지 알려진건 없지만 아마도 삼균주의 사상을 널리 알리다 마지막 생을 다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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