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 강에서 배우는 문명과 역사 지식은 내 친구 14
신현수 지음, 심가인 그림 / 논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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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역사, 문화, 환경, 과학, 예술이 담긴 강 이야기


 요즘들어 부쩍 환경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딸아이(중학생) 덕분에 아들녀석(초5남) 또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평소 콸콸 소리가 날 정도로 경쾌한 샤워를 하던 녀석이 아무리 폭풍 잔소리를 해도 잠그지 않던 수도꼭지를 표나게 잠그기 시작한걸 보면 물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한듯 하다.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물, 정수기에 컵만 대면 나오는 물, 어디에서도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던 녀석이 굿네이버스를 통해 새롭게 연결된 친구가 물을 얻기위해 수십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오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더욱 신경쓴듯 하다. 물의 소중함에 대해 조금씩 몸으로 느끼던 녀석이 뜬금없이 물은 언제부터 흐르기 시작했을까 라는 질문을 나에게 했고 난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로 대충 얼버무리기엔 너무 커버린 아이란 생각에 물과 관련된 책을 찾던중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45억 년 전 태어난 지구 이야기로 책이 시작된다. 수증기는 비가되고, 비는 계곡을 만들고, 계곡은 물길을 만들어 시냇물이 되고, 시냇물이 합쳐져 강을 이루고, 강과 바다가 생겨나며 생명이 탄생했는 이야기와 함께 '강의 역사는 곧 생명의 역사' 라는 소중한 의미를 전달해주었다. 

 

본문이 시작되고 간혹 어려운 단어들도 등장하며 물의 순환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하지만 아들녀석보다 어린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귀여운 그림들을 통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물' 이라는 주제로 책에 담을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담아 놓은듯 내용이 풍부했다.

 

탄탄상식, 강박사에게 물어요, 강파일 등을 통해 좀더 체계적인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었으며, 한 단락이 끝나면 알쏭달쏭 OX 퀴즈 를 통해 앞서 읽은 내용들을 다시한번 되새김질 해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읽을 꺼리와 볼꺼리가 가득한 책 덕분에 아들녀석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우리나라와 관련된 부분은 더욱 집중해서 읽었다. 한강을 둘러싼 삼국의 이야기나, 그외의 강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는데 그중 그 옛날 한강 배다리를 설치한 모습을 그림으로 남긴 기록은 다시봐도 놀랍기만했다. 다른 역사책들을 통해 익히 봤던 그림이지만 다시봐도 놀라움은 감출수가 없었다.

 

호기심이 많은 아들녀석에게 더없이 좋은 책이었다. '지식은 내친구' 시리즈로 이 책은 열 네번째 책이었는데 아들녀석이 이전 13권의 책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아들녀석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이번기회에 아들녀석과 함께 서점에 한두권 정도 들여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 고학년에게 권해주는게 가장 적합할 책이지만 호기심 많은 저학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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