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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다오스타
정선엽 지음 / 노르웨이숲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십자군 전쟁 이야기를 쓴 우리나라 작가! 이말에 혹해 「비야 다오스타」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제목도 참 독특하다. 이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건 나의 배경지식 이었다. 난 십자군 전쟁이 뭘까요 라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할만큼 아는게 없었다. 그나마 소설을 통해 살짝 맛만 볼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난 후에야 십자군 전쟁과 관련된 내용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배경지식이 없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알고보면 더 좋았을듯 싶다.
사피에르 다오스타와 로레아가 결혼한지 2년만에 결혼 무효화를 언급하면서 교회법이 제정됐다. 사제들의 결혼을 막는 법이 제정되고 사피에르와 로레아는 몸을 숨기기 위해 버려진 마을인 프레코 마을에 숨어든다. 파면당한 사제들이 살던 마을이라 감시에서 안전할거라 여겼기 때문이다. 사피에르 외에도 결혼한 사제는 여럿이었다. 그들이 만든 단체가 볼보이다. 그 구성원들의 일원이었던 비에리가 파문당하고 볼보회원들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비밀리에 밀고자를 알아 내기로 계획을 한다.
사피에르는 자신들을 돕기로 했던 루카 추기경이 군사를 일으킬 수 있는 명분을 위해 자신들을 이용했다 생각하게되고 원래의 계획을 돌려 교황을 돕기로 한다. 그를 따르던 볼보 회원들도 사피에르의 말에 따르게 되고 사피에르는 교황을 만나게 된다. 혹여나 문책을 받게 되더라도 자신만 받게 해달라는 조건을 걸고 교황을 돕지만 이후 루카는 처형당하고 사피에르만 무책하겠다던 결정을 번복한다. 볼보단원들과 파문사제들은 파문과 종신징역형을 선고받게되고 프레코마을에 살던 남편을 잃은 여인들은 모두 다른곳으로 이주되고 마을은 불태워진다.
비야 다오스타는 사피에르의 큰 아들의 이름이다.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비야 다오스타는 수도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우루바누스 2세는 십자군 전쟁을 준비하게 되고 비야 다오스타는 십자군 전쟁에 참여하게 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린시절 다녔던 교회에서 봤던 성경과는 다른 해석들로 당시 사제들의 결혼을 막았고 그런 사제들이 문책을 당하며 자신의 가족들이 고통을 받아야 했던 상황들을 알 수 있었다.
책이 무척이나 두껍다. 하지만 첫장부터 나를 잡아 끌어 마지막 장이 끝날때까지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때론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으며, 지루하지 않았다. 이후 십자군 전쟁과 관련된 것들을 찾아봄으로써 이해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살포시 이해할 수 있었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