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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나임 - Two Camps
정기종 지음 / 한샘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창세기 32장 2절-
종교생활을 하지 않는 나로써는 특이하게 느껴지는 제목의 책을 만났다. 「마하나임」 제목의 의미는 책의 띠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주인공 기명준은 어린시절 미국으로 입양됐다. 룩소 박물관의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며 한달간의 휴가를 즐기기 위해 포트루이스를 향했다. 스쿠버를 하던 중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고 그를 도와준다. 그렇게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주인공..
성경의 내용을 알고 있었더라면 좀더 재미있게 봤을텐데라는 아쉬움을 느꼈다. 물론 책속 구석구석 친절한 설명이 담겨있지만 그래도 알고 있었더라면 좀더 잘 이해하며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배경지식이 없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이라는 걸 알고 읽었음에도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석구석 포함된 실제 존재하는 일들과 장소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종교색 있는 책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제목의 의미를 몰랐기에 종교색을 느낄 수 없었지만 종교와 관련된 책이라는 걸 알았음에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지루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한권의 책이 끝나버려 아쉬울 뿐이다. 공포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적 그리스도.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다양한 영화의 장면들..
중동에 오래 살았던 저자의 직업 특색때문에 이 책이 더욱 살아있는 듯 느껴졌던 것 같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더해진 작가의 상상력 덕분에 재미난 책을 만날 수 있었던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