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썸머 베케이션 살림 YA 시리즈
이희영 지음 / 살림Friends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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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최고 오지라퍼, 이하준의 여름 방학 계획료


썸머썸머 베케이션」 풋풋한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던 책을 만났다. 열여덟 살 하준이의 여름방학이 무대인 청소년 문고이다. 하지만 아이들보단 내가 더 재미나게 읽은 책 이었다.


하준이는 명문대에 다니는 형과 미용실을 운영하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는 어린시절 사고로 돌아가셨으며 그 죽음속엔 마음아픈 사연이 숨어 있었다. 따뜻했던 형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냉랭하게 바뀌어 버렸고 그런 큰 아들을 안스럽게 바라보는 엄마만이 형의 본 모습을 보고 있는 듯 했다.


도시에서 살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아버지의 고향에 내려온지도 10여년이 흘렀다. 그런 바닷가 마을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고 유명해진 드라마 때문에 마을에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찾아온다. 커다란 펜션과 커다란 마트가 들어올거라는 말에 마을은 들썩이게 되고 약간의 불화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내 마을사람들은 똘똘 뭉치게 된다.


하준이에게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다. 슈퍼아줌마의 조카가 전학을 온다는 얘기를 듣게되고 왠지모를 설렘을 느낀다. 4년전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게된 하준은 서연을 보며 설렘을 느낀다. 그런 하준을 못마땅 하게 보는 같은학교 여자아이 예빈은 서연이 바닷가 마을로 전학오게 된 이유를 알게되고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그 친구의 상처를 건드리게된다. 그런데 예빈의 그런 행동이 하준때문이라 생각한 서연과 슈퍼 아줌마는 오지말라는 통보를 하게 된다.


평범한 학창시절 풋풋한 사랑얘기, 조그만한 바닷가에 불어 닥치는 변화에 대처하는 상인들의 이야기, 억울한 죽음으로 인해 상처받은 가족 그리고 그런 상황을 이겨내려 서로에게 기대는 가족! 가슴 절절하게 느껴지는 슬픔도, 한때 소중한 추억도 모두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나의 학창시절 첫사랑도 떠올려보고,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도 약자이기에 견뎌야만 했던 상황이 남일같이만 느껴지지 않아 공감할 수 있었던 그런 책이었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더없이 좋은 책이었으며, 살포시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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