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의 여왕 1
이재익 지음 / 예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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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남편을 죽이지 않았어요."

 

키스의 여왕 1」 이 책을 읽고 내가 가장 먼저 취한 행동은 2권을 구입하는 거였다. 평소 소설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었지만 누적 조회수 1천만이라는 문구에 혹해 읽기 시작했고 400여쪽이 넘는 분량이었음에도 순식간에 1권이 끝나버렸다.

 

키스를 부르는 입술의 소유자 배우 손유리와 엄청난 부를 자랑하는 IT 재벌 이선호의 결혼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선호와 유리는 자신들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개인용 요트에 오르고 너무나 낭만적인 첫날밤을 보낸다. 하지만 행복한 순가도 잠시 정오가 지나 잠에서 깬 유리의 곁엔 선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엔 또 어떤 로멘틱한 장난을 하는지 상상하며 요트를 뒤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선호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남편이 사라졌다. 바다 한복판에서.(17쪽)

 

그렇게 홀로 남겨진 유리는 생존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유리가 타고있던 데스티니호는 태풍의 한가운데로 흘러들어와 엄청난 바람과 파도에 휩쓸리게 된다. 죽음의 순간을 지나 11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손유리는 어리둥절할 뿐이다. 신혼 첫날밤 사라진 남편, 단 둘이 있었다는 이유로 참고인의 신분에서 용의자로 뒤바낀 손유리. 이 사건을 인생 최고의 기회라 여기며 접근하는 문지환 검사와 손유리의 결백을 믿어준 이도준 변호사.

 

하나씩 발견되는 증거들은 하나같이 손유리를 범인이라 지목하게되고 키스의 여왕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녀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된다. 그렇게 마녀사장이 시작되지만 그녀는 생각보다 강했다. 한때 변호사를 꿈꿨다던 그녀는 범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지식을 넓혀가고 변호사 이도준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사건의 진실을 알아가게된다.

 

도준과 유리는 대학생 시절 서로의 가난함을 이해하며 사랑을 키운 연인이었다. 하지만 유리는 투병중인 아버지의 병원비를 위해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되고 그런 유리를 말리는 도준과의 다툼이 잦아진다. 도준을 위해 자신이 떠나는게 맞다 생각한 유리는 일방적인 이별을 고하게되고 이후 유리는 연예계에서, 도준은 변호사가 되어 성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아마 유리의 사건이 아니었다면 다시 만나지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둘은 다시 만났다.

 

알수록 자신이 알던 남편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되는 유리는 더욱 더 강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증거들을 찾기 시작하고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날수록 모든게 의문스럽기만 하다... 왜?...라는 질문에 어떤 대답도 찾을 수 없는 유리는 과연 자신의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죄인이 되어 바닥까지 추락하게될지...

 

도준과 유리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들, 알게 모르게 유리를 도와주는 인물들, 뭔가 엄청난 일을 꾸미고 있는듯한 선호의 누나인 보라. 모든게 의문 투성이인채로 1권이 끝이나고 다음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졌다. 법정미스터리 라는 말에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내 생각은 책도 펼치지 않았을때 했던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고 손쉽고 재미나고 유쾌하게 때론 나름 추리라는것도 해보면서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보라가 만난 조직(?)은 누구인지.. 2권에선 또 어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할지.. 어떤 반전이 등장하게될지 무척 기대된다. 제발 1권에서 상상한 내 단순한 상상대로 진행되는 책이 아니기만을 바랄 뿐이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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