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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기르는 워킹맘이에요! - 토리짱과 모찌 말괄량이 자매 탄생 ㅣ 토리짱과 함께 시리즈 6
콘도우 아키 지음, 정윤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토리짱과 모찌 말괄량이 자매 탄생
「두 아이를 기르는 워킹맘이에요!」 이 책은 '토리짱과 함께' 시리즈로 이번이 여섯번째 책이다. 첫 아이를 임신했어요 부터 이 책까지 총 여섯권을 통해 서투른 육아의 기억들을 떠올려 볼 수 있을 듯 했다. 내가 읽은 이 책은 둘째가 태어나고 몇개월이 지난 시점의 육아일기라 보면 될 듯 하다. 난 이미 지난 일이기에 재미나게 볼 수 있기도 했지만 살포시 힘들었던 기억들도 떠오르곤 했다.
토리짱과 함께 1권 : 첫아이를 임신했어요!
토리짱과 함께 2권 : 엄마도 함께 자라요!
토리짱과 함께 3권 : 날마다 처음이에요!
토리짱과 함께 4권 : 미운 세 살이에요!
토리짱과 함께 5권 : 동생이 생겼어요!
20대 초반 큰 딸 아이를 낳았고, 3년이 흐른 후 둘째 아들을 낳았다. 아무런 준비없이 나에게 온 두 아이들과 함께 커가며 때론 즐겁기도 하고 때론 엄청나게 울고싶은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둘째가 태어나고 1년 후 난 그 어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며 일을 시작했고 그래서인지 이책의 내용들이 더욱 공감이 갔다. 토리짱과 모찌가 다른 어린이집을 다녔듯 나또한 아들녀석과 딸 아이를 서로 다른 어린이집에 보냈다. 매일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일만으로도 엄청난 노동처럼 느껴졌으며, 아이들이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투정을 부릴때면 그 배에 배로 힘든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퇴근 후 아이들을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내 시간이라도 도저히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그만큼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내가 했던 경험들이 책안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시리즈 책은 이제막 결혼을 한 신혼 부부부터 둘째 계획을 하고있는 어느정도 함께 산 부부들까지 모두 도움이 되는 그런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통해 재미난 이야기로만 접할게 아닌 자신의 상황과 맞춰 상황들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엄마 아빠가 어떤 과정들을 거치게 되는지, 아이들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는지 살짝 엿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가벼운 만화를 이용해 상황들을 표현했지만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상황들이 그닥 가볍게만 느껴지진 않았다. 첫 아이를 낳고 당황스러움, 둘째가 생긴후 더욱 당황스러웠던 하루하루를 떠올리며 웃기도 좋은 추억들을 떠올려 볼 수 있었지만 때론 당시에 너무나 우울했던 내 감정들이 문득 떠올라 조금은 슬퍼지는 듯 했다. 지금이야 두 아이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 감사하지만 당시엔 왜그렇게 힘들었던건지..
그림을 보며 작가의 그림솜씨가 부러웠고, 그가남긴 기록들이 무척 부러웠다. 난 당시에 왜그렇게 정신이 없었던건지.. 아이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못할만큼 하루하루 시간이 부족했던건지 아쉽기만 하다. 이 책은 만화가를 꿈꾸는 딸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엄마가 자기를 어떻게 낳고 길렀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거란 기대감과 함께 그림들을 보며 자신의 그림에 대한 스토리들을 생각해 보기에도 좋을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