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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쿠 이야기 - 특별한 개느님이 오신다
디렉터 바오 지음, 김구용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사람이 마음을 주면 개는 모든 걸 준다!
2011년 4학년이던 주인공 바오는 졸업작품을 준비하느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원룸에 살면서도 온갖 동물을 키우던 그녀는 우연히 본 '하치 이야기' 를 보며 큰 개를 기르고 싶은 마음이 폭발했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통해 개농장에 살고있는 80여 마리의 개들이 주인을 잃어 갈곳이 없다는 글을 읽게 되고 그녀는 결심을 하게된다. 그곳에서 만난건 너무나 조용한 굉장히 이상한 흰색 아키타였다. 한때는 품평회에도 나갔었던 강아지는 개농장 한켠에 자리잡고 역겨운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석을 선택했고 그녀석은 '니쿠' 가 되었다.
「니쿠 이야기」 이 책은 주인공이 개농장에서 반려견을 입양해 와 함께 살게되면서 겪게된 일상들을 재미난 만화로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단순히 재미난 만화로 읽어도 좋겠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유익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동물을 무척 싫어하던 주위 가족들이 변하게 되면서 매일 매일 즐거운 일상을 보내게 되었지만 그 과정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나 또한 작은 말티즈(봉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제겨우 3살밖에 안된 녀석이지만 처음 귀엽다는 이유로 펫샵을 통해 강아지를 사왔고 귀엽다는 것 만으로 이겨내기엔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낑낑대며 울어대는 녀석이 왜 우는지도 몰랐고, 강아지한테 개 냄새가 나는게 당연한거라 생각하면서도 그 냄새가 역겨웠다. 이상한 행동을 할때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걱정스럽기도 했고, 매번 주사에 약에 미용에 들어가는 비용은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잠시잠깐 입양을 보낼까 생각도 했지만 나를보면 꼬리를 흔들고 애처로운 눈빛을 발사하며 애교를 떠는 녀석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참 미안했었다. 그렇게 3년이 흘렀고 한식구로 인정받으며 재미난 하루하루를 살고있다.
이런 과정들을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전엔 전혀 몰랐었다. 이책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좀더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줄거라 생각된다. 단순히 예쁘고 귀여운 장난감이 아닌 살아있는 한 생명이기에 좀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일이라 생각된다. 반려견 니쿠와 생활하게 된건 우연이었지만 덕분에 이 책이 나올 수 있었고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털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은 누가 읽어도 좋을 듯 하다. 누가 읽어도 각자에게 맞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책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읽어보길 권해주고 싶다. 거기에 반려동물 입양 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전에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데 좀더 신중하라는 메세지를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나의 생명임에도 너무나 쉽게 파양하거나 길거리에 버리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곤 한다. 절대 주인을 잊어버리는 녀석들이 아니기에 평생 주인만을 기다리며 한곳을 배회하는 녀석들의 사연이 TV를 통해 보여지기도 한다. 그런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며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래본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