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의 눈물
구로야나기 데쓰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 앞에 무릎 꿇고 신발 끈을 매어주세요!"


굿 네이버스 1 : 1 결연을 알게된건 아들녀석의 학교에서 진행된 '희망편지쓰기' 대회를 통해서였다. 당연히 학교에 가고 부모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아들녀석의 또래 아이는 그 작은 체구로 학교가 아닌 일을 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기가 막히면서도 난 아이와 함께 정성스럽게 희망편지를 썼고 아들녀석의 용돈도 함께 보냈었다.


큰 돈을 선뜻 기부해줄 만큼 넉넉한 삶을 살고있는건 아니지만 내 작은 정성이 그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이들과 상의 후 아이들의 이름으로 각각 1:1 결연을 시작했고 그렇게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나에게 3만원이라는돈이 차지하는 의미는 크지 않다. 하지만 나의 손을 떠난 3만원은 인도의 한 마을에 있는 아들녀석의 또래 여자아이에게 큰 의미이고 희망이고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는 원동력이라는 걸 알기에 중도하차를 할 수 없었다. 일년의 기부가 나에게 가져간건 단돈 72만원 뿐 이지만 72만원이 나에게 준 보답은 뿌듯함과 기쁨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보람이었다.


토토의 눈물」 이 책을 쓴 작가는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이면서 아시아인 최초로 유니세프 친선대사에 임명되어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먹고 살기 힘든 다른 나라 아이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말도 안되는 상황들과 너무나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프롤로그를 통해 소개된 곰인형을 끌어 안고 죽어간 아이의 이야기는 나에겐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살아남았것만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곰인형을 끌어 안고 죽어간 아이가 어떤 생각을 했을지...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이유없이 죽어간 아이들에게 그저 미안할 뿐이었다.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남긴 기록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아이들의 상황을 접해볼 수 있었다.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참혹한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 아이들이 마시는 한컵의 물과 매일 반찬 투정을 하며 먹는 밥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건지 내 아이들에게도 설명해주었다. 아이가 태어나 당연한듯 예방접종을 하고 먹이고 입히고 놀아주며 아이들이 원하는 모든것을 해주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책속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많은 노동을 하며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당장 내일먹을 끼니를 걱정하며 쓰레기를 뒤지고 일을 해야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나의 작은 기부가 그 아이들에게 큰 희망이라는 걸 다시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나또한 먹고 살기 힘들다며 1 : 1 결연을 그만할까라는 생각을 했던 내 자신이 참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더 많은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내가 술한잔 안먹고 생활비를 조금만 아낀다면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의 생활이 조금은 사치스럽게 여겨지기도 했다.


그녀처럼 현지에 가서 아이들의 상황을 보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순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액의 기부를 통해 그 아이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하는 바램도 생겼다. 이 책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활동을 벌일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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