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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여행 - 위안부 소녀동화
Hstory 지음 / 도슨트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끔찍한 악몽에서 벗어난 소녀의 또 다른 여정
너무나 예쁜 표지에 어린 소녀의 뒷모습. 따뜻한 이야기가 있을듯한 「소녀의 여행」 이 책 속엔 가슴아픈 소녀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전쟁이 끝난지 칠십일년 이 지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었다.
고작 열여섯의 어린 나이에 타지에 버려졌던 그 소녀는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걷고 또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온몸이 붓고 아파 걷기도 힘들었지만 어두컴컴한 그곳에서 나와 무작정 걸었다. 걷다 아무데나 쓰러져 자기도 하고, 주저 앉아 울기도 했지만 다시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오직 내 집 내 고향 내 나라에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하며 어린 소녀는 걷고 또 걸었다.
너무 힘든 어느날은 그냥 숨어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던 그 소녀는 어느날 따뜻한 그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을 통해 다시 길을 걸을 힘을 얻어 다시 걷는다. 이길만 지나면 고향이라는 생각을 하며 걷고 또 걷던 그 소녀의 눈앞에 어린시절 뛰어놀던 메밀꽃밭이 나타난다. 그렇게 힘들게 그곳에 도착한 소녀는 자신이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라 말한다.
이 이야기가 담고있는 숨은 이야기의 무게는 무척이나 무겁다.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부인하고 있는 일본의 만행, 그들에 맞서 자신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는 할머니들. 무서운일을 겪은 할머니들이 살아있지만 여전히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일본을 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곤 한다. 정신대, 위안부, 그저 평범한 어린 소녀들을 데려가 몹쓸짓을 하고도 뻔뻔함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의 모습. 아이들은 그 어떤 상황도 이해할 수 없어 할 뿐이다.
아이들과 이야기 하기엔 조금은 무게감이 있는 부분들이지만 이렇듯 좋은 책을 통해 이야기 해봄으로써 그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언제쯤 할머니들의 소원이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책한권을 통해 작은 위로라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더이상 할머니들께 상처주지 않기를 바래본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