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보낸 한 시간 - 성폭행과 그 이후의 삶을 그린 실화
칼린 L. 프리드먼 지음, 이민정 옮김 / 내인생의책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침묵은 답이 아니다!"


'성폭행과 그 이후의 삶을 그린 실화' 라는 부제가 눈에 띠는 「파리에서 보낸 한 시간」 이 책을 읽었다. 머릿속에 온갖 그림이 그려지는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성폭력의 무서움을 실감했다. 특히, 이 책을 쓴 작가가 겪은 실제 사건이기에 피해자의 입장을 깊이있게 이해해 볼 수 있었으며, 당시의 고통과 인생을 살면서 느끼게 되는 모든 순간의 두려움들을 마치 내가 느끼듯 실감나게 느껴볼 수 있었다. 스스로 성폭행을 당한 사람이라며 말할 수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구지 말로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1990년 8월 1일 남자친구가 아파트를 나간 후 집안에서 알수없는 기운을 느끼게된다. 뭔가 잘못된거 같다 생각된 작가는 아파트를 벗어나려 하지만 그녀보다 로버트의 행동이 한발 빨랐다. 그렇게 그녀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기억을 남기게 된 그 사건으로 인해 그녀는 현재까지도 술과 약에 의존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에겐 당시의 기억을 모두 잊고 성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보여질지 모를 그녀의 삶은 언제 어디서 일어나게 될지 모를 공황 발작과 평생 지워지지 않을 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따라다니고있다. 자신의 모든 삶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 하면서도 어느순간 모든 초점이 1990년 8월 1일 한시간에 멈춰지는 듯 한 삶을 살았으며 그런 삶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꽃다운 나이 20대 그것도 단 한시간으로 인해 삶 자체가 바뀐 그녀가 무척 안타깝게 느껴지면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철학 교수가 되어 자신이 겪은 일들을 이야기 하며 사회적으로 불평등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창피하게 여기기보다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불평등한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더 빠르게 회복해 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자신의 작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한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은 이렇듯 힘들고 고통스럽게 변할 수 있다는걸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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