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할아버지의 선물 삼강행실도 어린이의 인성과 지성, 고전에서 찾다
함영연 지음, 이예숙 그림 / 그린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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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은 <삼강행실도>라는 책은 왜 만들어서 저를 힘들게 할까요?


'삼강행실도' 는 1428년 진주에 사는 김화가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에 대하여 세종대왕이 효행의 풍습을 백성들에게 알리고자 만든 책이며, 글을 모르는 백성들도 볼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 넣은 책이다. 이부분에서도 세종대왕이 얼마나 백성을 위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평소 세종대왕 하면 한글창제를 가장먼저 떠올리곤 했는데 삼강행실도는 나에게도 조금은 낯선 책 이었다. 삼강행실도가 어떤 책인지 떠올려 볼 수 없었던 나였기에 「괴짜 할아버지의 선물 삼강행실도」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됐다.


할머니의 이불 속에서 밥 덩어리가 나오고, 방석 밑에서 생선전이 나오는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할머니의 당뇨 때문에 먹을것에 더욱 신경쓰는 엄마는 할머니가 치매인듯 하다는 말을 아빠에게 한다. 병원에 다녀온 결과는 노인성치매가 맞다는 진단을 받게되고 엄마의 걱정은 날로 늘어간다. 엄마는 더욱 더 할머니에게 더욱 신경쓰지만 할머니의 증세는 날로 심해진다. 그런 상황들이 짜증스러운 찬우는 할머니께 버럭 화를 내고 이를 나무라는 엄마는 삼강행실도라는 책에서 봤다며 부모님 병을 낫게 하려고 손가락을 잘라서 피를 드리기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마음만은 편하게 해드려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찬우는 그저 짜증이 날 뿐이다.


드디어 기다리던 방학이 되고 찬우는 이모집에 갈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즐겁다. 이모집 근처에 사는 괴짜 할아버지를 만나면 지금 이순간의 고민들이 모두 해결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짐을 챙긴다. 방학숙제로 읽어야 하는 삼강행실도를 보며 아빠는 꼭 읽으라며 효를 강조하지만 찬우는 그것조차 짜증날 뿐이다.


이모집에 도착해 우연히 괴짜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과거로 돌아가 삼강행실도를 만들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괴짜할아버지가 만든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로 가게되고 삼강행실도가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보게된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만든 타임머신이 고장나 찬우는 조선시대에 홀로 남겨지게 된다. 홀로 남겨진 찬우는 오해를 받게되고 그 상황에서 박화원의 도움을 받아 박화원의 심부름 아이가 된다. 도화원에도 갈 수 있으며 장영실도 만나게 해주겠다는 박화원의 말을 믿고 찬우는 심부름 아이가 되기로 한다. 그런데 박화원은 찬우에게 안견이 그린 그림을 소각장에 가져다 버리라는 심부름을 시키게 되고 찬우의 고민이 시작된다. 그림을 버려야 장영실을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과 세종대왕님의 뜻을 알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고민한다.


책을 읽는것 만으로도 삼강행실도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이야기의 진행도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삼강행실도의 내용들도 자세하게 소개되었다. '어린이의 인성과 지성, 고전에서 찾다' 시리즈를 통해 아이와 더 많은 고전을 접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주변에서 전래동화처럼 들었던 이야기들 중에서도 삼강행실도에 실린 내용들이 있다는 걸 알게되니 더욱 친근감있게 느껴졌다. 고전이 어려운책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하게된 듯 하다. 고전에 대한 부담감을 덜었다는점이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득이 아닐까 싶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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