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의 비밀편지
신아연 지음 / 책과나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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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책을 통해 신사임당을 재해석 하려는 노력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덕분에 사임당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접할 수 있었고,  그녀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접하면서 우리가 알고있던 현모양처 라는 이미지와는 다른 너무도 당찬 그녀를 알게 되었다. 또한 그녀를 칭하는 현모양처라는 단어 자체가 그당시엔 없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사임당의 비밀편지」 이 책도 사임당의 이미지를 재해석 하고 있다.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라면 소설로 풀어냈다는 것 뿐이지만, 다른 책들보다 읽힘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사임당으로부터 직접 전해듣는 듯 재미있기까지 했다. 역사라는 조금은 딱딱한 이야기들을 편하게 접할수 있어 순식간에 책속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소설의 설정은 16세기 사임당과 21세기 신인선이 주고받는 편지이다. 현재에 살고있는 신인선이 둘째 아들의 도움으로 이혼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혼이 성립 되었다는 결과를 둘째 아들로부터 전해듣게 되었음에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그저 아들이 변호사가 되고 첫 소송을 부모의 이혼으로 시작했다는 것이 좀 미안할 뿐이다. 아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 위한 편지를 쓴 후에야 비로소 슬픔이 밀려온 인선은 책상 모서리에 반쯤 걸친 채 잠이 들었다. 다시 깨어나 모니터를 바라본 인선은 자신이 쓴 글이 아닌 글을 발견하고 한참이 지난 후 그 글이 16세기 우리가 알던 신인선 즉 신사임당의 편지라는 걸 알게된다.


16세기 신인선의 편지는 21세기 신인선이 받아들이기에 당혹스러운 편지이기도 하지만 이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모두가 현모양처라 칭하며 위대한 어머니라 부른 16세기 신인선의 이야기는 자신이 그런 인물이 아니라는걸 이야기 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살던 당시엔 현모양처라는 말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후 대박난 아들인 율곡과 자신은 이름도 모르는 송시열에 의해 지금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500년만에 자신의 솔직한 심정들을 편지를 통해 풀어낸다.


허구가 섞인 소설임에도 사임당의 일생을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며, 소설이기에 머릿속에 오랜동안 남아 있을 듯 하다. 위인전이나 평전같은 딱딱한 책들을 통해 만났던 사임당의 일생과 같은 이야기 임에도 보다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책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읽으며 사임당의 새로운 모습들을 접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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