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 딴지왕 또기찬, 멋지게 딴지 걸다! 팜파스 어린이 25
채화영 지음, 박연옥 그림 / 팜파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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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의견, 딴 시각, 딴 방식 오늘도 나는 딴지 예찬!

나도 모르게 주입되는 고정관념에 대한 당찬 할 말! 단지가 불러오는 놀라운 기적


생각의 폭이 참 넓은 아이를 만났다. 「우리반 딴지왕 또 기찬, 멋지게 딴지 걸다!」 이 책의 주인공인 기찬이다. 반 친구들의 눈엔 이상한 아이이지만 기찬이의 생각들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 겨울에도 눈이 오지 않는 아프리카를 생각하며 그린 사막에서 썰매타기나, 체육대회에서 여자아이들이 주가됐던 응원을 하고싶어하는 기찬이는 친구들의 눈엔 그저 이상한 아이일 뿐이다.


하지만 오히려 기찬이는 친구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봉사활동을 꼭 양로원이나 고아원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각자의 집에서 부모님을 진심으로 도와주자고 설득하지만 오히려 친구들은 짜증을 내며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하자는 말을 한다. 하지만 기찬이는 왜 다들 똑같은 것만 하려고 하는지, 남들하고 다른게 안좋은건지 스스로 질문을 해본다.


체육대회를 준비하기위해 축구연습을 하러 운동자에 모인 아이들 사이에서 병호는 친구들의 외모를 기준으로 역할을 지시한다. 키가 큰 병호는 골키퍼, 키가작은 현우는 빠르니까 공격수, 몸이 말라 약할듯해보이는 기찬은 후보선수로 정해지고 병호의 결정이 맘에 들지 않는다.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건 편견이라며 불만을 표시하지만 친구들은 기찬을 보며 또 시작이라며 귀찮아 한다.


하지만 체육대회날 병재의 말과는 다른 결과들이 나타나고 아이들은 기찬이의 말대로 역할을 바꿔 후반전을 치룬다. 전반전에 2:0 으로 지고 있던 기찬이네 반 아이들은 후반전에 동점을 만들어 결과는 비겼지만 승리한 듯 즐거워 한다. 그리고 교실로 돌아오는데 화단이 엉망이 되어있다. 친구들은 일전에 병호가 민희의 꽃을 꺽었던 기억을 들추어 병호의 짓일거라 말을 하지만 결론은 들고양이의 장난이었다. 반 친구들은 자신들이 편견으로 인해 병호를 의심했던걸 사과하며 점점 기찬이의 생각들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거꾸로 발표회' 를 통해 점점 편견의 틀을 깨는 아이들을 보며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한게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편견이라는 무시무시한 고정관념으로 인해 친구를 오해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된 기찬이네 반 아이들은 점점 변화되는 듯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아들녀석과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같은반 친구중에도 엉뚱한 친구가 있다며 그 친구의 이야기를 해주는 아들녀석을 통해 어린 아이들이지만 고정관념이 생길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며, 어른들의 영향으로 인해 그런 생각들이 자리잡게 된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창의력을 키우려고 온갖 방법들을 동원하는 부모들에게 그보단 이런 생각동화를 통해 현실적인 방법들을 이야기해보는게 더욱 좋을거라 말해주고 싶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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