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전 : 결국 예뻐야 하는 걸까?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1
박진형 지음, 이현주 그림 / 아르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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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바뀌면 인생이 바뀔까? 고전을 따라가며 '외모 지상주의'를 고민하다!


고전을 소개한다는 책의 제목이 「박씨전 결국 예뻐야 하는 걸까?」 이렇듯 재미나다. 박씨전에 대해 떠올려 봐도 이렇다할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았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 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는데, 나와 같은 고3 학생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부끄러웠다.

Part1 : 고전 소설 속으로

Part2 :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하나 :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둘 : 고전으로 토론하기

셋 : 고전과 함께 읽기​ 

이득춘은 재주가 뛰어났고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과거에 합격했다. 마음도 따뜻하고 일의 처리도 공정해 많은 사람들러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점점 높은 벼슬자리에 올라 재상의 자리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 그에게 시백이라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아들 또한 아버지를 쏙 닮아 총명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득춘의 집에 기이한 손님(박처사)이 찾아왔다. 퉁소와 바둑을 겨루며 비범한 인물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고, 기이한 손님의 제안대로 손님의 딸과 이득춘의 아들의 혼사를 결정한다. 좋은 날을 잡아 금강산에서 결혼식은 간단하게 치뤄졌다. 이시백은 신부가 어떤 사람인지 무척 궁금했다. 얼굴을 가린 신부의 얼굴을 볼순 없었지만 태도가 단정하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다음날 이득춘은 박처사와 이별을 아쉬워 하며 얼굴을 가린 신부와 함께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주막에 들른 신부는 장옷을 벗고 모습을 드러낸다. 푸석푸석한 피부, 눈은 툭 튀어나왔고, 이마는 좁았으며 짧은 머리털은 여기저기 엉켜있어 눈 뜨고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며느리를 보며 동네사람들은 수군거렸고 흉측한 외모때문에 하인들 까지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다. 시아버지인 이득춘은 이를 알고 아들과 부인을 꾸짖지만 그때뿐이다. 그런데 박씨가 집 뒷마당에 따로 기거하겠다며 작은 집을 지어달라 말한다. 그렇게 그곳에서 살아가던 박씨는 어느날 친정에 다녀오겠다며 이득춘의 허락을 받고 금강산을 다녀오는데 이틀이 걸린다. 이후 박씨의 외모에 변화가 생긴다. 그녀의 아버지가 다녀간 이후 박씨는 탈피를 했고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로 바뀐 박씨를 보며 이시백은 자신의 지난날을 후회한다.


허구와 병자호란 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이 합쳐진 이 책은 작가가 누구인진 전해지고있지 않다고 한다. 그저 많이 힘들었던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가미해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준 책을 만들었다고만 전해진다.


 박씨전을 읽은 후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을 통해 박씨전의 내용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박씨전의 박씨가 아닌 몸종인 계화를 통해 도술을 부렸던 장면들과, 병자호란 패배후 여인들이 끌려가는 장면 등 시대적인 상황들을 가미해 이야기를 해석해주고 있어 당시의 시대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고전으로 토론하기를 통해 외모 지상주의 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이후 고전 함께 읽기를 통해 박씨전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와 책을 소개한다. 단순히 고전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고전속에 담긴 내용들에 의문을 품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으며, 함께 소개되는 책과 영화 또한 흥미로웠다.


많은 아이들이 책을 통해 고전의 재미와 생각의 즐거움을 알게 되길 바란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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