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셰프 청소년을 위한 진짜 진학, 진로, 직업 멘토링 2
MODU 매거진 편집부.이정호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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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것이 꿈이 되어 버린 청소년을 위한 진짜 직업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결혼 15년차 두아이의 엄마인 난 요리를 못한다. 자랑스럽게 말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끄럽게 여기진 않는다. 할 수 있는 요리의 가짓수가 좀 적고 요리에 재미를 느끼지 못할 뿐 나름 열심히 만들긴 한다. (단, 맛은 보장 못한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서 나온 나의 사랑스런 딸의 꿈은 그림쟁이와 요리사이다. 초등학생시절 그림쟁이가 되고싶고 요리사도 되고싶어 라는 말에 조금 놀랐지만 금방 사라질꿈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된 지금도 딸 아이는 그림을 잘 그리는 요리사를 꿈꾼다.


1학년 2학기 자유학기제가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게 해줄거라 기대했다. 그런데 학교 학생수가 많아서인지, 자유학기제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인지 어설픈 체험활동을 하며 2학기가 끝나간다. 기억에 남는 활동이 동아리(만화반) 활동 뿐 이라는 딸 아이 말에 시간을 허투르 보낸 듯 해 좀 아쉬웠다.


나는 비록 요리에 취미가 없을지라도 딸 아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많은 걸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리얼셰프」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난 주저없이 읽기 시작했다. 요리사 라는 단어와 달리 셰프라는 단어속엔 왠지모를 예술적인 느낌이 들어가있는 듯 했다. TV에서 봤었던 사람이라며 부담없이 읽기 시작한 책을 통해 딸 아이는 여태 자신이 알아왔던 단순히 요리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털어내고 조금더 성숙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된 듯 했다.


외할머니의 음식을 먹으면 '맛있다' 가 아니라 '즐겁다' 는 느낌을 한껏 받았어요.(18쪽) 


어린시절부터 요리사를 꿈꾼 사람이 아니었다. 대학 입시가 1년도 남지 않은 어느날, 훌륭한 요리사가 되겠다며 여자친구에게 말을 했고, 호텔조리학과를 목표로 독서실에 들어갔다. 불가능할 것 같던 목표가 이루어졌고 그는 호텔조리학과 학생이 되었다. 외할머니의 음식을 떠올리며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침이 저절로 고였다던 그의 이야기를 보며 나의 시어머니 요리솜씨가 생각났다. 시댁에 처음 인사를 하러 온 첫날부터 시어머니의 음식솜씨에 반했다. 신랑과 맞벌이를 할때 아이들이 너무 어려 한동안 아이들은 할머니 손에 자랐고 아마도 당시에 보았던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딸아이도 그런꿈을 키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습을 하러나간 마지막 날 스케일이 남다른 실수를 했던 이야기를 읽으며 두근거리기도 하고, 하루 4시간만 잠을 자며 하루 스케쥴을 소화했던 그의 유학시절 이야기를 읽으며 박수를 쳐주고 싶기도 했다. 또한 그가 가지고 있는 요리에 대한 생각들이 책을통해 느껴지기도 했다.


요리에는 인간의 삶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인문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59쪽)


특히 '셰프가 될 너희들에게' 를 통해 10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전하고 있어 딸 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된듯 하다. 조리사들의 연봉이나 업무 환경과 같은 실질적인 내용들도 있었다. Patr2 예비 요리사를 위한 콕콕 멘토링 을 통해 대학 정보나 학원과 같은 정보들이 있어 아이의 진로 방향을 결정하는데도 도움이 될듯 하다. 조리고등학교가 있다는것도 알게되면서 예술고를 갈지 조리고등학교를 갈지 고민스럽다는 말을 했다.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다.


아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듯 하다. 애매모호하게 알고있던 셰프라는 직업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알게 되면서 아이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 듯 하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것 만큼 좋은 것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꼼꼼하게 정리되어있는 이런 책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 줄것이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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