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다이어리 1
정수현.김영은 지음 / 곁(beside)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발칙하고 매력적인 한양 청춘들의 새로운 다이어리가 펼쳐진다!


내가 드라마를 보지 않는 이유나 소설을 읽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다. 쉽게 빠져들어 넋을놓고 보게되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엔 드라마에 빠져 매일 드라마를 챙겨봤고, 해야할 일들을 미루기 일쑤였다. 그런 나 자신을 너무나 잘 알기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이후 드라마를 보지 않게 되었다. 나름 아이들에게 더욱 집중하기 위한 나의 작은 노력이라고 보면 될듯 하다. 내가 구지 드라마를 찾아보지 않았음에도 나의 아이들중 큰 딸아이는 요즘 하는 왠만한 드라마들은 다 챙겨본다.


아이들이 보기 시작하면서 나또한 자연스럽게 TV 앞에 앉기 시작했고, 아이들과 함께 챙겨보는 드라마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소설책들도 찾아보기 시작했다. 요즘 작가들의 글솜씨는 어쩜 그렇게들 좋은건지 한번 읽기 시작한 책들을 손에서 놓기란 참 힘들었다.「한양 다이어리 1」이 책 또한 금새 빠져들어 400쪽이 넘는 분량을 순식간에 읽었다. '조선판 퓨전 사극 로맨스' 새로운 장르인가라는 기대감에 한두장 책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난 책속에 푹 빠져버렸다.


역사적인 사실에 더해진 픽션, 하지만 사실보다 더 사실같은 이야기. 손에 잡으면 한권을 다 읽기 전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책. 나의 학창 시절의 감성이 다시 돋아나는 듯 설래이기도 하고, 혹여나 잘못될까 조마조마해 하며 읽었던 드라마보다 더 흥미 진진했던 그런 책이었다.


철종의 죽음, 뒤를이은 고종황제! 대원군의 꼭두각시 생활을 하던 고종 = 이태원은 모든걸 다 갖춘 젊은 왕이지만 아버지의 권력에 휘둘리며 매일매일 힘들게 살아간다. 이태원의 하나뿐인 친구 을지로! 조선시대 최고의 카사노바 이며, 풍양 조문 대비의 조카이자 병조판서 조병준의 서자로 모든걸 다 갖춘듯 하지만 쓸쓸한 인물이다. 자신의 실제 이름을 감춘 채 서자로 살아갈 운명을 애써 외면하며 풍운아로 살아가지만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신청담 의 모습에 반해 삶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태원 또한 우연히 보게된 청담에게 연모를 느끼기 시작하고 청담 또한 태원을 연모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신분을 속인 왕과, 사연많은 천한신분의 청담! 둘만 있었다면 핑크빛 사랑을 싹틔웠을 지 모르겠으나 태원보다 청담을 먼저 사랑한 지로와, 중전이 될 민자영, 엮이고 엮인 남녀사이의 사랑, 질투, 태원과 지로의 우정..


만나서는 안될 두 사람이 만나게 되고, 서로 애틋함을 느끼게 되지만 사실을 눈치 챈 대원군은 그녀를 쫓게되고, 한쪽 눈을 잃은 채 절벽아래로 떨어진 지로와 청담! 죽은 듯 했으나, 결말은 다시 한양으로 돌아온 둘의 모습과 그들을 살려준 한강진의 모습을 그리며 마무리가 된다.


알고있던 역사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진짜 이런 일들이 있었던 걸까? 라는 궁금증이 일기도 하고, 2권에선 어떤 일들이 진행될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일전에 딸 아이와 함께 봤던 드라마들 만큼이나 무척 재미있었으며, 이 책 또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열일 미뤄두고 보게될 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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