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우리들만의 고민 콘서트 - 말할 수 없어 괴로워하는 십대를 위한 마음 처방
박철우 지음 / 지식너머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청소년 고민 상담 팟캐스트 '모티브 브릿지' 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직접 들은 생생한 고민들


사춘기로 몸살을 앓고있는 중학교 1학년 딸아이를 보며 난 늘 딸 아이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무슨일로 오늘은 얼굴에 짜증이 가득 한건지, 무슨일이 있었기에 오늘은 얼굴에서 빛이날 듯 함박 웃음을 짓고 다니는지 늘 궁금하다. 불과 일년전만해도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이야기를 했던 딸 아이는 이젠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할 시기가 됐고, 때론 자신만의 세상에 들어가 문을 닫아버리곤 한다. 가끔은 이런 딸 아이의 변화가 서운하기도 하지만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걸 알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있는 부모라면 「10대, 우리들만의 고민 콘서트」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딸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10대 친구들의 고민을 책 한권에 가득 담아둔 그런 책이다.


1장 : 흔들리는 자존감 / 2장 : 불안한 진로 / 3장 : 휘몰아치는 욕망 / 4장 : 가늠할 수 없는 관계 


책에 수록되어 있는 학생들의 고민은 '팟캐스트 모티브 브릿지' 에서 실제 10대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그들의 관점에서 그들의 고민을 상담해준 내용들이다. 정신연령이 그다지 높지 않아 청소년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작가의 말 만큼이나 편안하게 상담을 받듯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수 많은 질문들 중, 작가가 진짜 대답할 수 있는 것들만 추려 구성해논 책이기에 작가의 말들에 더욱 공감을 할 수 있었던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여러분이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누구 보다 행복하기를 바라요. (20쪽)


낙엽만 떨어져도 까르르 웃는다는 십대인데, 죽음을 생각하는 고민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어요' 자신이 자살을 생각중이며, 우울증도 심하고, 손목에 칼을 대본적도 있으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생각도 해봤다고 한다. 부모님으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아빠는 술에취해 폭력을 행사하고, 엄마는 늘 공부얘기만 한다고 한다. 세상에서 자신만 왜이렇게 가혹한건지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고 있었다. 학생의 고민에 대한 작가의 상담시작은 그 학생의 외로움을 토닥여주는 것이었다. 학생을 온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얼마나 외로웠을지 짐작이 된다는 말에 내 자신이 울컥 했다. 이후 상담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게임을 예로 들었다.


청소년 시기에 어느정도 고민들이 있을거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고민의 영역이 어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이 책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또한 내 딸아이 또래의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으며, 이와 관련된 내용들로 딸 아이가 상담을 해온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듯 하다. 특히 '내 아이 행동 사전' 을 통해 부모는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알 수 있어 속이 뻥 뚫리는 듯 했다.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그런 행동들을 하는건지 조금이나마 알게되니 앞으로는 그 모습들을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