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 - 어른이 되면 좋아하는 마음도 변하는 걸까? 찰리의 책꽂이
후쿠다 다카히로 지음, 고향옥 옮김 / 찰리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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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청소년독서감상문 전국콩쿨 선정도서


후쿠다 다카히로라는 작가는 얼마전 읽었던 「넘어진 교실」 (http://blog.naver.com/dark0405/220804209924)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당시 책은 아이들 사이에 일어나는 집단 따돌림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우리 둘」 이 책은 또 어떤 아이들의 고민을 다룰지 기대됐다.


초등학교 6학년 준이치는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려던 그때 반 여자 친구들이 전학온지 얼마 안된 오노 가스미의 책상 서랍에 뭔가 넣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용기있게 나서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다시 교실로 돌아온다. 그리곤 오노 가스미의 책상서랍을 살피는데, 역시나 젖은 걸레들인 한움큼 들어있다. 조용히 서랍을 정리하는데 교실문이 열리고 책상의 주인이 교실에 들어온다. 오노 가스미 또한 여자아이들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확인차 교실에 들렀던 거였다. 가스미는 준이치가 자신의 책상 서랍을 치워준걸 알곤 고마움을 느낀다. 그러던 중 두 아이 모두 쓰키모리 가즈의 팬이란 걸 알게되고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도서관에서의 몰래 데이트(?)가 시작되고 둘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복면 작가인 쓰키모리 가즈의 다른 필명을 알아내기 위해 작가의 책을 읽으며 작가의 다른 필명을 찾기 시작한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따돌림이 등장한다. 아이들 사이에서 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준이치와 가스미는 합창 연습을 하는 내내 놀림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둘은 연연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공을 들였던 작가의 또다른 필명 찾기에도 진전이 보이는 듯 하다.


사람이 커가면서 좋아하는 사이도 싫어질 수 있고, 사랑하던 사이도 이혼이라는 결말을 얻기도 한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변함이 이해되진 않겠지만 사춘기가 되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겪게되는 다양한 사춘기적 생각들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중학생인 딸 아이에게도 언젠가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생길 것이다. 그땐 내가 준이치의 엄마처럼? 아니면 가스미의 엄마처럼? 대할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보단 아이들의 속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는 엄마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아이들의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이들도 부모님도 함께 읽어본다면 좋을듯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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