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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문학 트렌드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김시천 기획.대담, 박석준 외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11월
평점 :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지적 탐구와 인문학의 흐름을 한눈에 읽는 즐거움
최근 가벼운 책들보다는 배움이 있는 책들을 읽고싶은 마음에 인문학, 심리학 등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가득한 책들을 찾아 읽곤 했다. 「미래인문학 트렌드」 이 책도 그런 의미로 읽게 된 책이었고, 도대체 인문학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삶, 사회와 소통하는 인문학 / 2부 과학,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하는 인문학
1부에서는 음식인문학 / 치유인문학 / 경제인문학 / 의료인문학 / 영상인문학 분야의 이야기를 하며, 2부에서는 빅데이터인문학 / 진화심리학 / 생명인문학 / 신경인문학 / 디지털인문학 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나같은 사람이 인문학 하면 떠올리는 것들은 주로 1부에 정리되어 있고 시대가 변하며 새롭게 이야기되고 있는 인문학은 2부에 정리되어 있다고 보면 될 듯 하다.
어느것 하나 쉽다 여겨지는 건 없지만 그나마 주부이기에 가장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음식인문학을 먼저 읽어 보았다. 음식이라는 주제로 이렇게나 깊은 애기를 할 수 있구나 라는걸 새삼 느꼈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인간 위주의 뭐 인간관게? 정도 떠올려보며 조금은 쉽게 접근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음과 양을 따지며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있자니 내가 매일 부엌에서 하는 소소한 일들이 누군가를 위한 커다란 행동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치 가족을 위해 응얌의 조화를 맞춰 건강관리를 해주고 있는 듯 한 착각?.. 틀린말은 아니겠지만 한번에 읽기엔 책이 다소 부담스럽다. 나같은 사람을 위해 이 책과 연계해 더 읽을 거리를 추천해주며, 대담 : ○○○ VS 김시천 을 통해 인문학과 관련된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는다. 앞의 딱딱한 내용들 보다는 서로 말을 주고 받는 듯 해 아주조금은 편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그동안 한두번쯤은 접해봤을 영역이기에 부담감 없이 책을 읽었지만 결론적으로 어렵다. 그동안 내가 이런 종류의 책들을 얼마나 멀리 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지루하다기 보다는 나의 무지함으로 인해 느껴지는 답답함 이란걸 알기에 더욱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동안의 독서편식의 결과들을 여실히 느끼며, 지금이라도 이런 나의 상태를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꼭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다. 더 많은 책을 접한 후 다시한번 읽어본다면 그땐 또 다른 느낌을 나에게 줄만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분야와 인문학이 결합되고 새로운 인문학이 탄생하는 그 이야기들을 이해하며 고개 끄덕이며 읽어보고 싶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