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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0시간 - 당신의 1년은 8760시간이다
아이리 지음, 홍민경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1년 = 365일 = 8760시간
「8760시간」 이 책을 펼치면 '추천사' 를 먼저 읽게된다. 중국 최고 영어교육그룹 신동방 CEO 가 남긴 글을 통해 아이리 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신동방에서 가장 우수한 강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게" 한마디만을 건넸고 아이리는 2년이 지난 후 그말에 딱 맞는 강사로 거듭났다. 2만여 명의 강사중 최연소 강사, 강연자이자 신동방의 교육 트레이닝을 책임지고 있으며 사회 각계각층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그가 쓴 책내용은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해졌다.
세상에 성공의 지름길은 없다. 성공은 무서운 집중력과 반복적 학습의 산물일 뿐이다.(24쪽)
책을 읽으며 참 인간적인(?) 책이란 생각을 했다. 대충 그럴듯한 말주변을 이용해 그럴듯하게 써진 책이 아닌,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닫게 된 것들을 차곡차곡 정성스럽게 모아둔 그런 책. 가끔은 너무나 현실적인 작가의 말에 상처받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틀린말이 아니기에 반박할 수 없었다. 책을 읽기전 목차를 보며 했던 내 생각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래도 작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맞아..맞아..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202/pimg_7245401541533760.jpg)
아버지의 죽음 후 유품을 정리하며 발견한 아버지의 일기장엔, 단 몇개의 일기 뿐 아무런 기록도 남겨있지 않았다고 한다. 문득, 일상에 대한 기록이 없다면 삶에 대해 기억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는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결심했다. 이후 시간 관리와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고 하나 둘 터득한 방법의 조합으로 ' 34개의 코인 시간 관리법 ' 을 만들었다고 한다.
1년은 8760시간이며, 아침 7시 기상, 저녁 12시 취침이라는 가정하에 하루중 깨어있는 시간은 17시간이다. 이 시간을 30분 단위로 쪼개면 34개가 되고, 이를 34개의 코인이라 부른다. 30분 단위로 일상을 기록하며 코인이 어떻게 쓰였는지 다섯 종류로 분류를 한다. (여가시간 = 파랑색, 휴식시간 = 녹색, 억지로라도 꼭 해야 하는 시간 = 주황색, 가치를 생산하는시간 = 노란색, 낭비한시간 = 붉은색) 여기서 관건은 세세한 기록이 아닌 지속적인 기록이다. 한주의 기록이 끝나면 인상깊었던 다섯 가지 일을 기록한다. 자신에게 플러스로 작용했던 것들도 좋겠지만 작가는 마이너스로 작용했던 것들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유는, 다시는 같은 실수를 번복하고 싶지 않아서 였다고 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202/pimg_7245401541533761.jpg)
빼곡해 보이는 그의 하루 일과이다. 여기서 가장 진한 분홍색의 의미는 '가치를 생산하는 시간' 이다. 한눈에 봐도 그가 시간을 얼마나 가치있게 썼는지 볼 수 있었다. 일과를 기록하는 방법들 또한 책에 설명되어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방법대로 실천해보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었던 또 한가지는 영어 학습 방법 이었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미드를 통한 학습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해주고 있다. 최소한 2700개의 단어를 아는 상태에서 시작하는게 도움이 될거라는 팁도 말해주고 있다. 2700개라고하면 무척 많은 수의 단어라 느껴지겠지만 대입시험을 볼때 알고 있어야 할 최소 단어의 숫자가 3500개라하니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이정도의 단어는 알고 있다고 보면 될듯 하다. 수준에 맞는 미드의 추천목록, 활용하는 방법, 학습 노하우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었으며, 재미는 있지만 학습엔 도움이 안되는 미드 제목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미드 자체에 너무 빠지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네가 좋아하는 것들이 너를 망치게 만들지는 마렴 (206쪽)
대단하게 느껴지는 작가또한 사람이었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선생님의 한마디를 이해할 수 없었고 그런 작가는 대학생이 되어 또다시 게임중독에 빠졌다고 한다. PC방에서 밤새는 일이 잦아졌고 거의 한달동안 죽치고 앉아 게임을 하거나 미드를 봤다고 한다. 당시의 모습은 말그대로 담배 냄새에 쩐 폐인 그 자체였다고 한다. 결론적으론 잘 극복하고 이렇듯 우리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멋진 인물이 되었다. 그런 시간을 겪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그 경험 덕분에 다른 이들에게 중독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었다.
한 사람이 성공한 인생을 살았는지 판단하는 기준은
그가 얼마나 옾은 자리까지 올라 갔느냐가 아니라,
인생이 바닥을 쳤을 때 튀어 올라가는 힘이다. (회복탄력성)
-제2차 세계대전 때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미 육군 패튼 장군의 명언 - (251쪽)
다른 책에서 봤을법한 명언도 하나 발견했다. 그런데 오늘은 이 명언이 나에게 주는 느낌이 달랐다. 내 주위에 힘들어 하고 있는 한사람이 떠올랐고, 그에게 건낼 수 있는 위로 아닌듯한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통해 얻은게 참 많다. 알게모르게 맘을 다독이는 수많은 글도 지나쳤고, 머릿속에 각인시켜두고싶은 내용도 볼 수 있었다. 시간에 대한 그동안의 생각들을 차분히 정리해 볼 수도 있었으며, 그동안 미뤄왔던 나의 흔전남기기(일기)도 시작해야겠다는 의지에 불을 붙일 수 있었다. 뚱보에서 훈남이 된 작가의 49일 다이어트를 따라할 순 없겠지만 역시나 살을 빼야겠다는 매번하는 그 다짐을 다시한번 해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시간관리부터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것 까지 모두모두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내용들은 책을 읽으면서 얻게되는 부수적인 것들이라 생각하며 즐겁게 열독하시길...바란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