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을 올려주는 자녀 심리 - 닫힌 아이 마음 열어 학습력 올리기
이미형.김성준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의 마음은 안녕 한가요?"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 되면 이 말에 반기를 들고 나설 것이다. 전부가 아닐 순 있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기엔 학교에서 공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또한 성적으로 인해 가게될 미래의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어디냐에 따라 사회에 나가 아이들의 삶의 수준이 달라질거라는 걸 알기에 그런것이다.


적어도 난 아이의 성적에 집착하지 않는 엄마이고 싶었다. 아이들이 학창시절을 떠올렸을때 학교와 학원이 아닌 친구들과의 추억을 먼저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랬다. 그래서 다니던 학원을 모두 정리하며, 자신이 가장 배우고 싶은 단 한가지와 함께 운동을 보내기 시작했다. 내 결정이 옳은 결정일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기위해 나름 노력했다.


아이들과 의논 끝에 아들녀석은 기타와 영어를 방과후 수업으로 진행하며 태권도 학원만 다니기로 했고 그대로 진행중이다. 딸 아이는 그림쟁이를 꿈꾸기에 미술학원을 갈 예정이며 현재는 합기도만을 다니고 있다. 본인들이 선택하고 내린 결정이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 하자며 화이팅을 했고 현재도 그대로 진행중이다.


초등학생인 아들녀석은 워낙 머리가 잘 돌아가는 녀석이라 지금도 성적에 큰 변화는 없다. 오히려 점수가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학생인 딸 아이는 자유학기제가 시작되며 모든 공부를 손에서 놔버린 듯 했고, 2학년이 된다면 딸 아이의 진행상황(성적)을 알게 될 듯 하다. 확실한건 딸 아이는 이제 더이상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시간보다 핸드폰을 만지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난 여전히 고민한다. 관심이 없는 듯 하지만 아이들의 성적에 누구보다 관심이 큰 나이기에 중학생인 딸 아이를 보며 불안감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아들녀석에겐 부처만큼이나 관대하지만 딸 아이에겐 점점 엄격해 지는 내 모습을 보게되곤 한다. 잔소리가 아닌 딸 아이를 이끌어 줄 다른 방법들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성적을 올려주는 자녀 심리」 이 책을 만났다. 핑크빛에 수없이 많은 하트가 숨어있는듯한 이 책의 표지엔 "닫힌 아이 마음 열어 학습력 올리기" 라는 문장이 보였고 나로인해 딸아이의 마음의 문이 닫혀버리기 전에 읽어야 겠다는 생각에 오랜기간 꼼꼼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몇시간이면 다 읽었을 책을 2주가 넘는 기간동안 씹어먹듯 책을 읽었다.


책속에 등장하는 잘못된 부모의 사례들을 보며 참 많은 반성을 해야만 했다. 덕분에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으며,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 가장 힘든 시리가 말하는 11세~14세 사이의 청소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많은걸 알 수 있었다. 다른 부모에 비해 아이들에게 크게 관심을 갖지 않으며 자유롭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생각했었지만 책을 읽으며 점점 내 양육방식이 방치에 가까운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사건건 간섭을 하며 아이들에게 일일이 지적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자는 생각에 했던 내 행동과 말들이 아이들에게 하지말아야 할 행동중 하나란 걸 알게 되었고, 그제서야 아이들이 나로인해 어떤 감정들을 느꼈을지 살포시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책을 모두 읽고 '주의해야 할 자녀의 말과 행동' 과 '뒤 돌아봐야 할 부모의 태도' 를 보며,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며 행동한 14년간의 내 행동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듯 했다. 아이들이 자존감이 낮아진것도 공부를 하는 방법들을 찾지 못했던 것도, 책을 읽자는 말에 격하게 짜증을 부렸던 모습들도 모두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요즘 아이들은 배가 불러서 그런거라며 나도모르게 아이들에게 툭툭 던진 말들이 아이들에게 자잘한 상처를 줬으며, 그 상처들이 많아지고 쌓여가다보면 안좋은 상황들로 갈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단순히 아이의 성적만을 위해서가 아닌 바른 어른으로 자라나기 위해서 부모인 내가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걸 알 게 되니 하나에서 열까지 나의 모든 행동들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평소에 버럭하며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렀을 상황에도 한번 더 생각하는 여유를 부려보기도 하고, 아이들의 질문에 니들이 알아서 하라며 밀어내던 예전과 달리 내가먼저 아이들에게 다가가 애교(?)를 떨어보기도 했다. 처음엔 낯설어 하던 아이들이 고개를 돌리고 '킥~' 하고 웃는 모습을 보며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기도 했다.

 

앞으로 아이들과의 더 많은 교감을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다짐을 하며, 세상에 모든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싶다. 꼭...읽어보시길.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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