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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게으름뱅이가 아니야! - 한영식의 이솝 우화 속 진짜 동물 이야기
한영식 지음, 안은진 그림 / 한림출판사 / 2016년 8월
평점 :
이솝 우화 속 동물들의 진짜 모습을 파헤치다!
「베짱이는 게으름뱅이가 아니야!」 이 책은 아이들이 주변에서 흔하게 접해볼 수 있었던 '이솝우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다른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혹여나 이솝우화를 보지 못한 아이들이 있다면 먼저 읽어 본 후 읽어본다면 참 재미있을 듯 하다.
우리가 알고있는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시합 이야기는 게으름을 피운 토끼를 꾸짓고 포기하지 않은 거북이를 칭찬하며 당연히 토끼가 이길꺼라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은 거북이가 이길수 있다는 교훈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끝난다. 그런데 「베짱이는 게으름뱅이가 아니야!」 이 책은 이야기속 토끼에 대해 다른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던 질문을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토끼를 떠올려보며 아들녀석과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토끼와 이솝이 만났던 토끼가 같은 종류의 토끼일까? (12쪽)
우리가 늘 봐온 토끼는 재빠르게 뛰어다니기 보다는 쪼그리고 앉아 채소를 주면 오물오물 씹어먹는 굴토끼(집토끼)이다. 하지만 이솝이 살던 그리스에는 굴토끼와 멧토끼가 실고 있다고 한다. 즉, 이솝이 관찰하며 봐온 토끼는 시간만 나면 굴을 파는 굴토끼(집토끼) 가 아닌 산에 살며 귀가 예민하고 뜀박질에 유리한 뒷다리가 잘 발달되어 있는 멧토끼라는 걸 예상해볼 수 있다. 토끼라고 하면 모든 토끼가 잘 뛰는거라 생각했었는데 굴토끼(집토끼)는 귀가 크고 순발력이 느리고 뜀박질도 못한다고 한다. 뜀박질을 못하는 토끼의 모습을 상상하니 헛웃음만 나왔다.
그렇다면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멧토끼를 이긴 거북은 어떤 거북일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역시나 거북이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우리나라엔 육지거북이 살고있지 않지만 남생이와 자라, 북아메리카에서 들여온 붉은귀거북 그리고 바닷가 모래에 알을 낳는 바다거북들이 살고있다고 한다. 반면 그리스엔 그리스땅거북이라 불리는 육지거북이 살고 있으며, 육지거북은 물갈퀴가 없고다리가 튼튼하며, 발톱이 날카롭게 발달되어 있고, 등딱지도 더 볼록하다고 한다. 토끼보다 작은 사이즈의 육지거북은 날씨가 더운 지역에 사는 동물로 햇볕을 쬐며 오랫동안 걷는 걸 매우 잘 한다고 한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언덕에선 더위에 빨리 지치는 토끼보다는 작지만 오래걷기를 매우 잘하는 거북이에 유리하다는 걸 알 수 있게된다.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동물들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보며 당시의 상황들을 실감나게 머릿속에 떠올려 볼 수 있었다. 또한 이야기와 관련된 '동물들의 기네스북' 처럼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정보들도 정리되어 있었다. 한가지 이야기를 통해 생각하고 알게되고 상상해보는 모든 활동을 해볼 수 있어 아이와함께 너무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7가지의 이야기를 더 살펴볼 수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재미난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이 책을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