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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나오미 울프 지음, 윤길순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16년 10월
평점 :
'흠 없는 미인' 에 중독된 현대인을 위한 필독서
TV속 연예인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날씬한 몸, 빵빵한 가슴, 잘록한 허리, 군더더기 하나 없는 다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남들보다 더 날씬한 몸을 위해 극단적인 식단조절을 하거나, 몸매관리를 한다.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한 자기관리가 아닌 그저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이뻐보이기 위해 하는 행동들로만 보인다. 그래서일까 그 모습들을 보고 자란 아이들 또한 자기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나이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아직 초등학생일 뿐인 아이들이 화장을 한 모습을 발견하는건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여성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건 당연하다 생각했던 나에게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아름다움이란 것에 대해 이렇게 두꺼운 책을 쓸수 있다는 것에도 놀랐지만 가벼운 내용이 아닌점에 더더욱 놀랐다. 간혹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들도 있었지만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었던 책이었다. 여성의 역할은 왜 가정에 한정되어 있었던건지.. 왜 살을 빼고 얼굴을 고치며 엄청나게 비싼 화장품에 많은 비용들으 투자하는건지.. 수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며 다양한 생각들을 해보았다.
또한가지 놀라웠던 건 거식증과 폭식증에 관한 이야기였다. 극단적으로 식사를 하거나 1일 1식을 하는 사람들을 미디어를 통해 알게되어 무척 놀랐었다. 책에서도 역시나 거식증과 폭식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으며, 생각보다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거식증과 폭식증을 겪고 있다고 했다. 살을 빼고 이뻐지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었으며, 조금은 어렵게도 느껴지지만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듯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가볍게 생각하고 집어든 책이었는데 가볍게 읽고 말 책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