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공감교육이 아이의 뇌를 춤추게 한다 부모 인문학을 만나다 2
권수영.이영의 지음 / 영진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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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믿음보다 아이의 느낌부터 이해해주는 따뜻한 공감이 먼저입니다!

(부모 인문학을 만나다②)


아이가 태어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을땐 손가락 꼼지락 거리는 것 조차 귀엽고 대견스러웠다. 무슨말을 하는건지 모르면서도 옹알거리는 그 입 모양 자체가 너무 이뻐보였다. 육아라는게 힘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통해 느껴지는 행복감이 더욱 컸다. 그땐 내 아이와 대화만 하기 시작하면 하루하루가 천국 같을거라 생각했었다. 엄마 배고파요. 엄마 화장실 가고 싶어요. 엄마 책 읽어주세요. 엄마 나 어디어디가 아파요. 이런 대화만 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나의 힘듬이 조금은 줄어들거라 생각했다. 두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중학교 1학년이 된 지금 난 그 어느때보다 더 바쁘고 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듯 하다.(물론 늘 힘든건 아니지만 ^^;;)


그래서 늘 육아서에 목말라 있는 듯 하다. 어린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 필요한 그런 책이 아닌 내 아이에 대해 좀더 많은걸 알게 되고 내 아이에게 부모로써 올바른 길을 제시해줄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책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부모의 공감교육이 아이의 뇌를 춤추게 한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인문학에 관심을 보이던 시기라 즐겁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말로 책이 시작되고 첫문장부터 뒷통수를 한대 맞은듯 뜨끔했다. 조금만 늦어도 빨리빨리를 외치며 "빨리! 밥먹어!" "빨리! 일어나!" "빨리! 씻어야지!"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기에 느린게 당연한걸 알면서도 답답함에 빨리빨리를 외치고 있는 내 모습이 떠올랐고 책애서도 역시나 한국인의 빨리빨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그렇게 누워서 공부하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엄마가 누워서 공부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뭘까?" - 개방형 질문

 (45쪽)


내가 아이들에게 했던 말투와 너무나 비슷한 질문(?)이 책에 등장한다. 첫번째 질문에 아이들의 반응은 다들 같은가보다 '꼬리를 내리고 죄송하다고 답한다.'(45쪽) 이또한 내 아이가 늘 하던 행동이었다. 같은 질문 같은 의미이지만 아이가 느꼈을 감정들이 얼마나 다를지 구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도모르게 조금 더 부드럽게 두번째 질문을 읽고 있었다. 그리곤 그 대답들을 떠올려 보았다. 첫번째 질문보다 다양한 대답들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개방형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답을 찾고 생각하고 다른 질문을 던지며 창의력이 늘어난다고 한다. 또한 아이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답하고 생각하게 함으로써 자뇌=비판적사고, 와 우퇴=창의적 사고 력이 확장될 수 있다고 한다. 즉 가정에서 아이와 부모간의 대화방법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친구들과의 세상을 인정하라 (62쪽)


중1인 딸이 있어 중2병에 관한 이야기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요즘들어 가족보다는 친구가 우선인 딸 아이를 서운하게 느끼기도 했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이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라는 말에 서운함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중2병의 원인은 심리적인 독립선언으로 인한 것이며,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부모들과 연관이 크다고 했다. 아이를 믿고 아이만의 세상을 인정해주며, 부모의 불안 수준을 조금만 낮출 수 있다면 중2병이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앞의 내용을 뒷받침 해주듯 뇌와 관련된 정보를 가득 정리해두었다. 뇌의 기능과 인간의 뇌가 하는 일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뇌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뇌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읽으며 오래전 다녔던 기체조 학원이 떠올랐다. 아이들을 위한 명상을 통해 뇌 수련을 한다는 내용의 수업이었다. 당시에 생소하다 느껴졌는데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수업을 받는 걸 볼 수 있었다. 기체조를 다니며 몸의 긍정적인 변화들을 겪었던 기억들이 떠올라 뇌교육에 관한 내용들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모로써 참 많은 반성을 했다. 은연중에 나의 생각을 강조하며 아이들을 윽박 질렀던 모습들이 떠오르기도 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앞으로 있을 아이들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책을 통해 알게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지금처럼 허물없는 사이가 유지될 수 있기를 살~포시 기도해본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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