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빈 동지 - 세상이 변화하기를 바라는 열망, 그 중심에 서다
로자 프린스 지음, 홍지수 옮김 / 책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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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혐오' 를 정치 '열광' 으로 변화의 승리, 제러미 코빈

 

관심없는 분야들 중 단연 최고는 정치인듯 하다. 관심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까 싶을만큼 전혀 관심이 없는 분야였다. 왠지모르게 어렵고 힘들다는 고정관념이 머릿속에 잡혀있어 더욱 그랬던 듯 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너무 몰라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최근엔 신문과 뉴스를 조금씩 보기 시작했다. 적어도 우리나라 국민으로써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런 관심분야의 확장이 가져온 나의 작은 변화는 읽는 책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로 자기계발서, 산문집, 에세이 등 읽기 편하거나 책에서 콩고물이라도 얻을게 있다 여겨지는 책들을 골라 읽었는데 최근 그 범위가 좀 넓어졌다. 딸아이의 관심도에 맞춰 미술사와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 대해 좀더 알고싶다는 생각에 역사책들도 읽기 시작했다. 사람관계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 인문학과 심리학 책도 읽기 시작했으며, 더욱 다양한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빨간 표지와 노인의 사진이 대조적인 책을 발견했다. 「코빈동지」.

 

500쪽이 넘는 엄청나게 두꺼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인물은 단 한명이었다. 그 인물은 영국의 제1야당인 노동당의 당수인 제러미코빈 이었다. 30년 아웃사이더 하원의원이었던 제러미 코빈은 59.9퍼센트의 높은 지지율로 당수가 되었고 이후 코빈열풍은 계속 되었다고 한다. 예전이라면 이정도의 문구에 책을 덮었을 나였지만 한 문구가 내 눈을 사로 잡았다.

 

주류 정치에 도전하는 '정치니 같지 않은' 정치인

 

허름한 옷차림을 즐기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공화주의자, 십대에 노동당에 가입해 서른네살에 하원의원이 된 인물. 당내에선 그저 딴지꾼일 뿐이었던 그가 어떻게 당수가 될 수 있었는지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으며, 그저 평범한 청년에서 한 당의 당수가 되기까지의 과정들을 알아가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정치인 한명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 담배도 안 하고 마약에도 손대지 않았으며 물질적인 소유에 집차하지도 않고 문화생활에도 흥미가 없었다. (90쪽)

 

어린나이에 노동당에 입당한 이후 그는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세월이 지나도 고지식하다 할만큼 변하지 않았으며, 늘 정치적 토론을 하는 집안의 분위기와 부모님 덕분에 제레미 코빈을 만든게 아닌가 싶다.


책을 통해 알게된 새로운 인물에 호기심이 생겼다. 앞으로 그는 또 어떤 기록을 남기고 어떤 역사를 써나갈지 무척이나 기대됐다. 제레미 코빈의 앞으로의 행보들이 기대된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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